'에이프릴' 왕따 의혹이 불거진 지 벌써 한 달이 지났습니다. 

소속사 DSP미디어는 원년 멤버였던 현주 왕따설을 극구 부인했는데요. 

애초 팀 내 따돌림 문제를 폭로했던 현주의 남동생, 지인 등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만 밝힌 상태입니다. 

이 가운데 현주는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글을 올렸는데요. 

그는 "제 입장을 밝히기까지 겁이 많이 났다"며 "지금도 많이 두렵다"고 입을 뗐습니다. 

글에 따르면 현재 DSP미디어 측은 현주 동생 및 지인들을 형사 고소한 상태. 현주와의 전속계약 해지도 거부했는데요. 

왕따 가해자로 지목된 '에이프릴' 타 멤버 측은 현주와 가족들에게 비난이 담긴 문자 등을 보냈다는 게 그의 주장입니다. 

현주는 멤버들의 괴롭힘이 시작된 시기를 2014년부터 2016년까지로 특정했습니다. 

가해 멤버들과 하루 24시간 내내 숙소 생활을 해야 했던 그에겐 무척이나 힘들었다고 하는데요. 

결국 부모님께 이같은 상황을 토로했다가 괴롭힘이 더욱 심해지는 2차 피해를 입었습니다. 

현주는 "3년 동안 꾸준히 폭행, 폭언, 희롱, 욕설과 인신공격에 시달려야 했고 특히 할머니, 엄마, 아빠, 동생에 대한 인신공격과 근거 없는 모욕은 견디기 고통스러웠다"며 "회사는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방관하였을 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토로했는데요. 

이어 "이로 인해 저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지만 그들은 일말의 미안함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면서 "저는 회사가 일방적으로 준비한 이유를 그대로 옮기며 팀을 탈퇴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계속되는 악플과 비난, 배신자라는 오명까지 떠안아야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또 "시간이 지나도 힘들었던 기억들은 쉽게 지워지지가 않았다"며 "마음 한구석에 남아있던 그 시절의 어두운 기억들이 트라우마가 되어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회상했는데요. 

현주는 더불어 "제 주변 분들이 결국 저를 위해 큰 용기를 내주었고, 지금까지 오게 됐다"면서 "저도 제 동생과 지인들을 돕기 위해 용기를 내보고자 한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그는 "세상 모든 사람이 저와 잘 맞을 수 없고, 때로는 미워하는 마음도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어떠한 이유에서든 폭력과 따돌림은 절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는데요. 

현주는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과 함께 대응해나가겠다"면서 소속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앞서 현주 남동생은 지난 2월 네이트판을 통해 왕따설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그룹 탈퇴를 결정하게 된 배경에 따돌림 및 괴롭힘이 있었다는 내용의 글은 이후 일파만파 번졌는데요. 이현주 지인이라고 밝힌 네티즌들이 추가 증언을 내놓으면서 논란이 계속됐습니다.  

'에이프릴' 소속사 측은 "당시 정황이나 상황 판단으로는 어느 누구를 가해자나 피해자로 나눌 수 없는 상황임이 분명하다고 판단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는데요. 

그러나 팬들 사이에서 '에이프릴' 과거 영상이 재조명되면서 따돌림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이에 주요 가해자로 지목됐던 나은은 다수 광고 중단, 출연 예정 프로그램 하차 사태를 맞았는데요.

'에이프릴'은 이후 모든 활동을 중단한 상황입니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DSP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