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실 수도 있다면 왜 보관 안 하나..美 지지, 모종의 거래 의심"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두둔하고 나선 미국을 맹비난했다.

화 대변인은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일본 정부는 핵 폐수가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하고, 심지어는 마실 수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스스로 보관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하며 "아니면 오염수를 미국으로 보내라"고 맹비난했다.

이같은 화 대변인의 비판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일본 정부의 이번 결정을 두둔하고 나선 가운데 나왔다.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일본의 결정은 투명했다"며 "국제적으로 인정되면 원자력 안전 표준에 따라 접근 방식을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일본의 투명한 노력에 감사를 표한다"며 일본 정부를 두둔했다.

화 대변인은 "미국은 일본의 투명한 노력에 감사를 표한다고 했지만, 지난 3월 초 이들은 일본산 해산물에 수입 경보를 발령했다"며 "미국의 일본 지지에 모종의 거래가 있었던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미국의 지지가 국제사회의 지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일본은 과거 이웃 나라에게 큰 해를 끼쳤고, 이웃 나라에게 새로운 해를 끼칠 것이 아니라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일본 정부는 13일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해양 방출하기로 정식 결정했다.

오염수 해양 방류에 필요한 설비 심사 및 공사에 2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돼 실제 방류는 2023년 초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방출 후에도 해양의 트리튬 농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협력해 투명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강조했지만 한국과 중국 등 인접국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본 정부 관계자는 "후쿠시마 오염수는 마셔도 괜찮다" 등의 망언을 쏟아내며 분노 여론을 부채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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