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평론가 이동진이 '유퀴즈'에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았습니다.

14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측은 같은 날 오후 방송될 이동진 평론가의 영상을 선공개했습니다.

일간지 기자 시절까지 포함하면 25년의 '영화 평론가' 경력을 가지고 있다는 이동진.

1993년부터 2006년까지 일간지 문화부 영화 섹션 담당 기자를 했다고 전했는데요. 그렇게 직장 생활을 십여 년 한 뒤, 자신이 조직 생활에 안 맞는다는 것을 깨닫고 직장을 그만뒀다고.

이후 그의 본격적으로 평론가의 삶이 시작됐다고 합니다.

이어 앞서 퇴사에 관해 이야기 나누었던 배우 진기주의 이름이 자연스럽게 나왔습니다. 이에 이동진은 "인생의 행로를 바꿀 때 두 가지 유형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하나는 외부에 매력적인 것이 있어 그것이 나를 끌어당기는 인력이 작용할 때"라며 "반대로 안에 뭔가 내부의 문제들이 나를 밀쳐내는 척력이 작용할 때"라고 설명했습니다.

배우 진기주의 퇴사에는 인력이 작용했다면, 자신의 퇴사에는 척력이 작용했다고 말했는데요. 유재석은 "고급지다"라며 그의 어휘력에 감탄했습니다.

지금까지 본 영화가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동진은 "만 편 정도"라고 답했는데요. "가장 많이 봤을 때는 1년에 1,017편을 봤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유재석은 "(영화 보고 싶은 만큼 보는 것이) 남들이 보기에는 부럽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막상 일로 접하면 그렇지 않을 것 같다"라고 물었는데요.

이에 대해 이동진은 "일이란 결혼과 비슷하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더라도 결혼하면 언젠가 환상이 깨지기 마련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그런 환상이 어차피 깨질 거라면,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하고 하는 것이 낫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는데요.

이어 "그런 면에서 일도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 일에서 오는 '치명적인 권태' 같은 것들을 버틸 수 있는 것 같다"라고 덧붙여 설명했습니다.

조용히 경청하던 유재석과 조세호는 감탄했는데요. 조세호는 "이건 좀 써놔야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동진이 출연하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오늘 14일 수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됩니다.

<사진·영상 출처=유튜브 채널 '유 퀴즈 온 더 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