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페이스북’이 소셜미디어에서 발생하는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에 대한 인종차별 피해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이에 합당한 조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3일(한국 시간) '페이스북'은 대변인을 통해 "손흥민은 혐오·증오 메시지로 인해 끔찍한 (심리적인) 피해를 겪었다. 본사 정책에 어긋나는 글이므로 삭제하겠다"고 미국 뉴스채널 CNN에 답변했는데요.

페이스북은 "우리는 인스타그램에서 인종차별이 발생하기를 원하지 않으며 규칙을 어긴 많은 댓글과 계정을 삭제했다. 우리는 온라인 학대에 대처하고 이를 공유하는 사람들에게 책임을 묻는다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게시물, 댓글뿐 아니라 손흥민에 대한 혐오·증오를 담은 다이렉트 메시지도 본사 정책 위반으로 판단, 강력히 대처하겠다."며 인종차별로부터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트위터 역시 인종차별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트위터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위터에서는 더 이상 인종차별적 대화가 이루어질 여지가 없다. 우리는 팬, 선수, 그리고 경기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이 우리 플랫폼 상에서 하는 대화가 안전하다고 느끼게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1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손흥민은 전반 33분 맥토미니(맨유)의 손에 얼굴을 맞고 그라운드에 쓰러졌습니다.

이후 맨유가 골을 넣었지만 비디오판독(VAR)에 맥토미니가 오른손으로 손흥민의 얼굴을 가격한 장면이 잡히면서 골이 취소됐는데요.

이에 맨유 일부 팬들은 손흥민의 SNS을 찾아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인종차별 발언도 서슴치 않았습니다.

토트넘 훗스퍼는 성명을 내고 인종차별을 규탄하고 나섰습니다.토트넘은 "우리 선수 중 한 명이 또다시 혐오스러운 인종차별을 겪었다"며 프리미어리그 사무국과 사건을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지난달 전 아스널 공격수 티에리 앙리는 소셜 미디어가 인종차별과 학대를 해결할 방법을 찾을 때까지 소셜 미디어 사용을 거부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뉴스1,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