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보름새 확진자만 736명에 달하는 등 부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하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병상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부산시는 9일 오전 기준 확진자 59명이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는 4천291명으로 늘었다.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한 지난달 26일 이후 15일간 확진자는 736명으로 누적 확진자의 17.1%에 이른다. 하루 평균 확진자는 49명에 이른다.

지난 2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른 방역수칙도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자 12일부터 유흥시설 5종의 영업을 24시간 금지하는 등 방역수칙이 대폭 강화된다.

9일 신규 확진자 중 20명은 유흥업소 관련 연쇄 감염자들이다.

유흥시설 종사자 2명, 이용자 8명, 접촉자 10명이 확진됐다. 이로써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는 349명으로 늘었다.

제사를 지낸 뒤 5명이 확진된 일가족 관련해 가족 1명과 접촉자 3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9명으로 늘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연제구 복지센터에서도 이날 종사자 가족 1명과 접촉자 2명이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감염돼 관련 확진자는 56명이 됐다.

전날까지 2명의 확진자가 나왔던 사하구 한 초등학교에서 접촉자 1명이 추가 감염됐다.

이 학교 교내 접촉자 255명의 검사가 진행 중이며 120명이 자가격리 중이다.

이날 확진자 중 초등학생 2명, 중학생 2명, 고등학생 3명이 나와 해당 학교에 대한 접촉자 조사 등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전날 해운대 지역에서 확진된 학습지 교사와 접촉한 학생이 다니는 초등학교는 감염 확산을 우려해 이날 전 학년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지난 6일 선제검사에서 종사자가 확진된 동래구 요양병원에서는 직원, 환자 전수조사를 진행해 추가 확진자가 없었으나 확진자가 나온 병동을 동일집단(코호트) 격리했다.

최근 보름새 하루 평균 수십명의 확진자가 쏟아지자 부산시는 병상 확보에 나섰다.

시는 현재 일반 환자·중환자 포함 414개 병상과 생활치료센터 530개 병상을 운영 중이지만 확진자 증가로 운영이 빠듯한 상태여서 160개 병상 규모의 제3생활치료센터를 추가 개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도심 지역 확진자 급증에 따라 운영 중인 사하구 임시선별검사소는 당초 10일까지이던 운영기한을 14일로 연장한다.

전날 문을 연 부산역 임시선별검사소도 운영 중이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최근 확진자가 많이 나온 학교 현장의 불안감이 높은데 방역수칙을 잘 지켜 학교 내 감염 전파를 예방해달라"며 "최대한 신속히 숨은 감염자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한 만큼 임시선별검사소 추가 운영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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