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생방송에서 역대급 추격전이 벌어졌습니다.
대형견이 기자의 손에 있던 마이크를 물고 달아나는 아찔한 순간이 생중계됐는데요.
이같은 모습은 트위터 등 주요 SNS를 통해 공유되며 역대급 방송사고라는 평을 얻고 있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미르24(Мир24) 뉴스 측은 지난 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현지에서 날씨 소식을 전했는데요.
리포팅을 시작한 기자에게 난데없이 대형견이 달려 들었습니다. 순식간에 그가 들고 있던 카메라를 낚아채 도망갔죠.
이에 기자는 개를 향해 "멈춰", "이리 와"라고 소리치며 그 뒤를 쫓았는데요. 이 장면은 고스란히 러시아 전역에 생중계됐습니다.
예상치 못한 사태에 스튜디오에 있던 뉴스 앵커 또한 크게 당황했는데요. 그는 기자의 개의 추격전을 지켜보며 "연결이 어렵다"고 상황을 수습했습니다.
이윽고 날씨 리포팅이 재개됐습니다. 기자는 개에게 일격을 당한 마이크를 들고 다시금 카메라 앞에 등장했는데요.
그는 추격전의 주인공이었던 대형견과 나란히 앉아 리포팅을 진행했습니다.
기자는 "날씨가 정말 좋다"며 "개와 산책하기 완벽한 날씨다"고 말했는데요. 대형견의 털을 쓰다듬거나 악수를 청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네티즌들은 "마지막까지 완벽하다", "프로정신 대단", "오랜만에 빵 터졌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출처=Мир24 캡처,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