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부산 유흥업소를 통한 연쇄감염이 급격히 퍼지고 있다.

부산시는 29일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46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3천731명이라고 밝혔다.

방역 당국이 지난 24일 이후 유흥업소 종사자와 이용자 등 1천768명을 선제검사한 결과 종사자 5명, 이용자 15명, 접촉자 7명 등 27명이 이날 확진됐다.

지금까지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는 업주 등 종사자 29명, 이용자 28명, 관련 접촉자 26명 등 총 83명이다.

이 중에는 서구 냉장 사업체에서 유흥업소로 이어지는 연쇄감염 관련 확진자 다수도 포함됐다.

방역 당국은 유흥업소 종사자 중 아르바이트 형태로 일하는 이들도 있어 접촉자 파악이 지연될 것을 우려해 선제 검사를 시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서구, 중구 등 노래방, 노래주점 등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왔다.

부산시는 최근 유흥업소 종사자와 이용자 외에 가족·지인 등으로 n차 감염이 퍼지자 15일 이후 서구, 중구, 영도구 일원 노래방 또는 노래주점 이용자와 종사자는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라고 말했다.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연제구 한 복지센터에서도 자가격리 중인 종사자 2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34명으로 늘었다.

현재 이 복지센터 관련자 전원이 자가격리 중이고 운영도 중단됐다.

최근 확진자가 나온 해운대구 한 교회 예배에 참석한 1명도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외 가족·지인간, 확진자 접촉에 의한 감염자가 속출했다.

부산시는 지난 주말인 26∼27일 유흥업소 집중점검을 벌여 전자 출입명부 기재를 위반하는 등 방역수칙을 어긴 10개소에 대해 2주간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고 과태료 150만원을 부과했다.

부산에서는 지난 26일 31명, 27일 56명, 28일 43명, 이날 46명 등 하루 확진자 발생 수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부산시는 최근 확진자 추이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으며 확진자 발생이 잇따른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방안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예방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 9만9천847명 중 1차 접종자는 6만6천346명, 2차 접종자는 162명이 접종을 마쳤다.

근육통, 발열 등 이상 반응 신고 누계는 820건이지만 중증 환자는 없는 상태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최근 확진자가 발생하면 하루 이틀 새 가족이 추가 확진되는 등 감염 전파 속도가 빠르다"며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다중이용시설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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