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이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또 다른 병원을 추가로 발견했습니다.

이번에 확인된 병원은 검찰 수사 대상인 병원과 전혀 다른 곳이며, 그가 등장하는 병원의 CCTV 영상도 확보했다고 하는데요.

10일 MBC는 '뉴스데스크'를 통해 이재용 부회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에 대해 단독 보도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은 작년 2월에도 제기됐습니다.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일하던 간호조무사와 주고받은 메신저 기록과 함께 2017년 1월부터 이곳에서 상습적으로 프로포폴을 맞았다는 의혹이 보도된 것.

해당 병원은 2019년 12월 문을 닫았는데요. 두 달 뒤, 언론 보도와 함께 검찰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서울의 또 다른 성형외과. 해당 병원은 프로포폴 처방량이 많았으며, 유명 연예인들을 상대로 프로포폴 불법 투약이 자주 이뤄진 것으로 의심 받던 병원이었습니다.

경찰은 압수한 병원 내부 CCTV 영상을 복원해 분석하던 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발견했습니다.

작년에 촬영된 CCTV 영상에서 이 부회장은 한 손에 프로포폴 약병을 든 채 병원 복도를 휘청거리며 걸어 다니는 모습이 담겼다고 하는데요.

병원장은 이 부회장을 '장 사장님'이라는 호칭으로 부르며 관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병원장은 이재용 부회장이 CCTV 속 인물이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정상적인 진료 과정에서 프로포폴을 맞았을 뿐이며, 손에 들려있던 약병에는 프로포폴이 담겨 있지는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어 경찰은 이재용 부회장과 병원을 연결해주는 여성 브로커의 존재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당시 검찰이 이 부회장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수사에 들어가자 병원을 바꿔 투약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데요.

이번에 새로 제기된 의혹에 대해, 이 부회장 변호인 측은 "시술 과정에서 의사가 합법적으로 처치했을 뿐 불법 투약은 없었다"는 입장.

경찰은 모발 성분을 분석하고, 해당 성형외과의 프로포폴 투약 기록을 토대로 이재용 부회장의 혐의 입증을 위해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영상 출처= MBC '뉴스데스크' 네이버TV,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