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공영방송에서 누드 상태인 성인이 등장하는 어린이 TV 프로그램 방영을 예고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9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네덜란드 공영방송 NOS의 '심플리 네이키드(Simply Naked)'라는 프로그램에 대해 보도했는데요.
10~12세의 어린이 청중 앞에, 남녀 성인 5명이 나와 옷을 벗고 몸을 주제로 관련된 다양한 질문에 답하는 방식의 프로그램. 공개된 예고 영상에도 성인의 알몸이 모자이크 없이 나왔습니다.
아이들에게 사람의 신체는 저마다 다르고, 모든 신체가 완벽하지는 않다는 것을 가르치기 위한 목적이라고 하는데요.
그러나 일부 시민 단체와 정치권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역겹다", "정상이 아니다" 등의 비난이 일었습니다.
반면 "교육적인 프로그램이다"라는 긍정 반응 또한 있었습니다.
NOS와 협력한 성 건강 재단 관계자는 "아이들이 텔레비전과 온라인에서 보는 포르노 이미지가 인체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제공한다"며 "평범한 알몸을 더 자주 보는 사람들은 오히려 더 긍정적 신체 이미지를 가지게 된다"고 전했는데요.
방송으로 인해 약간의 소란은 예상했다는 NOS. NOS는 성명을 내며 "모든 사람이 이것이 괜찮다고 생각하지는 않겠지만, 아이들의 시청 여부는 부모에게 달려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N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