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배송기사가 심야 시간 가정집 담장 안을 살펴봤다는 이유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YTN은 지난 7일 전북 전주 주택가에서 발생한 사건 관련 보도를 내놨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남성 주민 A 씨는 지난 6일 밤 11시 30분경 집 앞 담장 인근에 있던 쿠팡 배송기사 B 씨를 발견했는데요.

당시 B 씨는 높이 1미터 90센티미터의 주택 담장에 손을 짚고 뛰며 내부를 살폈습니다.

그는 A 씨와 눈이 마주치자 담장에서 내려와 자리를 피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러한 모습은 피해 주민이 설치한 폐쇄회로TV(CCTV)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A 씨는 매체 측과의 인터뷰에서 "또 올까 무서워서 불안에 떨면서 잠을 못 잤다"며 "초인종도 있어 누르면 나올 수 있는데 왜 굳이 담벼락을 (올라갔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는데요.

쿠팡 측은 오배송 물건을 찾는 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졌다며 악의가 있었던 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또 B 씨에 대해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하겠다고 전했는데요. 그럼에도 A 씨는 경찰 수사 의뢰를 계획 중입니다.

이번 사건을 두고 네티즌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늦은 시간인 만큼 초인종을 누르기 힘들었을 거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너무 공포스러웠을 것"이라고 피해 주민 측을 대변하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사진출처=Y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