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 승객이 주행 중인 버스 안에서 담배를 피우고 기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8일 'YTN'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지난 5일 서울 화곡동의 한 버스에서 일어났는데요.
이날 공개된 CCTV 영상에는 뒷문 근처에 있던 여성이 갑자기 버스 기사에게 다가가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그는 느닷없이 기사의 뺨을 때리고 고함을 지렀는데요. 또 기사의 머리를 밀치고 마스크를 억지로 끌어내리며 난동을 부렸습니다.
이후 중앙으로 이동한 여성은 담배를 꺼내 피우기 시작했는데요. 그리고는 꽁초를 기사에게 집어 던지고 침까지 뱉었습니다.
그럼에도 분을 삭이지 못한 듯 다시 기사의 머리채를 당기고, 빈자리에 앉아 담배를 또 피웠는데요.
여성의 난동은 경찰이 도착하고나서야 끝이 났습니다. 폭행을 당한 기사는 뇌진탕 증세를 호소했는데요.
기사는 취재진에게 "두통은 계속 있고, 속도 메스껍다"며 "집에 있는 가족들 생각하면서 참았다"고 말했습니다.
난동을 부린 여성 승객은 20대로, 현재 폭행 혐의로 입건됐는데요. 그는 경찰 조사에서 "버스카드를 단말기에 찍었는데도 안 내려줘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죠.
경찰 측은 구속영장을 신청할 만한 사안은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사진·영상출처=Y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