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인 전재용(57)씨가 신학대학원에서 목회자가 되기 위한 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재용·박상아 부부는 지난 5일 극동방송 ‘만나고 싶은 사람 듣고 싶은 이야기’ 프로그램에 출연했습니다. 전재용은 교도소에서 신학 공부를 결심한 사연을 밝혔는데요.
진행을 맡은 김장환 목사가 “왜 갑자기 신학대학원을 가게 됐냐”고 묻자, 전 씨는 “교도소 담 안에서 2년 8개월을 보내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방에 앉아 창살 밖을 바라보는데, 갑자기 찬송가 소리가 들렸는데 눈물이 났다. 그러면서 찬양, 예배드리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전재용은 “전에도 예수를 믿었다”며 “새벽기도도 다니고 십일조도 열심히 드렸지만, 그때는 저한테 축복 많이 달라는 기도밖에 드릴 줄 몰랐다”고 전했습니다.
부인 박상아씨는 남편의 신학과정을 반대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씨는 “누가 봐도 죄인인 우리 같은 사람이 하나님을 믿는 것도 숨기고 싶은 사실인데, 사역까지 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일인 것 같아서 고민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전 씨는 이날 인터뷰에서 부친의 소식도 전했습니다. "제가 신학대학원에 가기 전에 부모님께는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았다. 아버지는 치매라서 양치질하고도 기억을 못 하는 상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