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소속 선수의 과거 학교폭력 의혹과 관련, 사실 관계가 엇갈린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두산은 5일 "학교폭력 피해를 주장하는 A씨와 가해자로 지목된 B선수의 진술이 중요 부분에서 서로 엇갈렸다"며 "선수가 에이전트 회사를 통해 사실관계 여부를 재차 확인하고 그 진위여부를 가리겠다고 결정한 바 그 의견을 존중해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모든 판단을 유보하기로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 21일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B선수가 LG 트윈스의 C선수와 함께 고등학교 시절 학교폭력을 저질렀다고 폭로했다.

A씨는 B선수와 C선수의 야구부 후배였다고 밝히면서 "(그들은) 마음에 안 들면 무조건 집합하고 때렸다"며 "이번 기회에 그들의 민낯이 까발려지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B선수와 C선수는 구단과 면담에서 학교폭력 의혹에 대해 부정했다. LG는 지난 1일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신중하게 사실 관계를 파악했으나 확인이 어렵다"고 했다. C선수는 허위 사실 유포로 명예를 훼손했다며 법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두산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구단은 그동안 고교시절 피해를 주장하는 제보자 측와 두 차례 만났다. 한 차례 만남으로는 상대방의 입장과 주장을 명확히 파악할 수 없어 중립적인 위치에서 재확인의 작업을 거쳤다"고 했다.

이어 "B선수와의 면담, 주변인에 대한 조사를 객관적으로 진행했다. 구단은 2주 간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재확인의 작업을 반복했다. 그러나 A씨와 B선수의 진술은 중요 부분에서 서로 엇갈렸다"고 설명했다.

판단을 유보한 두산은 차후 사실관계가 명명백백하게 밝혀지면 그에 따른 대응에 나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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