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배우 지수가 주연을 맡은 작품에서 중도 하차하기로 했습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수는 드라마 제작사 등과의 협의 끝에 현재 출연 중인 KBS-2TV '달이 뜨는 강' 하차를 결정했는데요. 

해당 작품은 총 20회 분량 중 18회가 사전 제작돼 있는 상태. 본 방송은 6회까지 전파를 탔습니다. 

출연진, 그것도 남자 주인공의 학폭 논란은 제작사로선 마른 하늘의 날벼락 같은 상황일텐데요. 

'달이 뜨는 강'은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상당한 제작비, 촬영 소요시간이 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쉽게 하차 여부를 결정할 수 없었을텐데요. 

제작사 빅토리 콘텐츠 측을 비롯한 제작진들은 지수의 학폭 인정이 있은 직후 예정된 촬영을 취소했습니다. 

또 같은 날 회의를 통해 지수 하차로 방향을 정했는데요. KBS 시청자권익센터에 지수의 '달이 뜨는 강' 하차를 요구하는 시청자들의 청원이 이어졌던 게 큰 부담으로 작용했을 거라는 분석입니다.  

이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제작사 측의 빠른 피드백을 칭찬하는 분위기가 감지됐는데요. 

빅토리 콘텐츠는 방송 이전에도 다양한 시청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는 태도를 보인 바 있습니다. 

일례로, 일부 시청자들은 첫 방송에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을 접하고 타이틀 폰트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는데요. 

더불어 노란 빛이 도는 화면 색감을 문제 삼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에 제작사 측은 이같은 지적을 본 방송에 반영했는데요. 보다 생동감 넘치는 타이틀 폰트 제작을 비롯해 화면 색감을 새롭게 만드는 등 적극적인 피드백에 나선 전력이 있습니다. 

이같은 사연은 이번 주연배우의 학폭 대처와 더불어 재조명되고 있는데요. 네티즌들은 "제작진들 정말 수고가 많다", "이렇게 피드백 해주는 거 쉽지 않은데 꼭 본방사수하겠다", "그 어떤 PPL도 참아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지수를 대체할 온달 역의 배우 캐스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KBS, 디스패치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