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폭로에 법적 대응을 시사했던 배우 김동희가 광고 모델로 활약 중인 다수 브랜드에서 모습을 감췄습니다.

엘리트학생복 측은 4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추후 광고 및 홍보물에 김동희를 배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업체는 "당사는 이번 논란 직후 모델 소속사로부터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는 입장과 수사 중에 있다는 설명을 듣고 주시하고 있었다"며 "하지만 학생을 대표하는 교복 브랜드로서 해당 모델에 관한 진실이 밝혀질때까지 기다리며 함께 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기존 모델 이미지 게시물은 삭제 처리하고 향후 모든 공식 홍보물에서도 배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는데요.

이어 "더 빠른 대응과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해당 입장문이 나온 직후 엘리트학생복 홈페이지 및 공식 SNS에는 기존 모델의 홍보물이 전면에 배치됐는데요.

공식 유튜브 채널 등에서도 김동희 출연 광고를 찾을 수 없도록 조치한 상태입니다.

이같은 '손절'은 엘리트학생복 뿐 아닙니다. 남성 화장품 브랜드 플리프 측도 이날 김동희가 참여한 광고 홍보물을 내렸는데요.

또 르꼬끄 코리아도 공식 SNS에 올렸던 김동희 광고 사진을 삭제, 사실상 광고계 퇴출 수순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광고 모델 이미지가 중요한 업계 특성상 예견된 일. 일각에서는 학폭 가해자로 지목된 연예인들의 활동에 제동을 걸기 위해 불매운동까지 벌이고 있는데요.

학폭에 민감한 분위기가 안팎에서 감지되면서 이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앞서 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동희에게 학폭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는데요.

김동희와 초등학교 동창이라고 주장한 네티즌은 "지금 학폭 논란 있는 분들은 김동희에 비하면 굉장히 귀여운 수준"이라며 "애들 때리고 괴롭히는 게 일상이었던 애(김동희)가 당당히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갖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게 너무 꼴 보기 싫다"고 폭로했습니다.

학폭 피해 주장은 또 이어졌습니다. 다른 네티즌은 "장애학생을 괴롭혔다", "전교생이 보는데 목이 졸린 채로 주먹질을 당하고 살인 협박도 당했다"고 추가 폭로를 했는데요.

이에 소속사 앤피오엔터테인먼트는 "관련 진실은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분명하게 밝히겠다"고 입장을 전했습니다.

<사진출처=SNS,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