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베이스가 순수함인 것 같다"

배우 지수가 학교 폭력(학폭)을 인정한 가운데 지난해 그가 했던 인터뷰 내용이 재조명 되고 있습니다.

지수는 지난해 10월 MBC 드라마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종영 이후 매체를 통해 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당시 한 매체는 지수에게 "스스로가 꼽은 자신의 매력 포인트가 뭐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지수는 "기본 베이스는 순수함인 것 같다. 그게 매력 포인트인 것 같다"고 답했죠.

그는 "주변에서도 순수하다고 말을 많이 하더라. 근데 이걸 제 입으로 말하니깐 좀 그렇다"며 "다른 분들이 그렇다니깐 그런가보다 싶다. 순수하고 귀엽다. 순수함이 뭘까 돌이켜봤을 때 계산하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고, 솔직하고 감성대로 살아가는 것 같다. 그런 것들이 순수한 것 아닐까"라고 덧붙였는데요.

지수의 인터뷰 내용은 4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재조명되며 비난을 받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지수의 학폭 폭로글에서는 그가 언급한 '순수함'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 

앞서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수의 학폭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글 작성자 A씨는 지수와 중학교 동창이며 학창 시절 괴롭힘, 폭언, 협박 등의 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했는데요. 이후 "지수에게 피해를 입었다"는 글이 연이어 올라왔죠.

논란이 일자 지수는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학폭 사실을 인정, 사과의 뜻을 밝혔는데요. 그는 "저로 인해 고통 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과거에 저지른 비행에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 용서 받을 수 없는 행동들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연기를 시작하게 되면서 제 과거를 덮어둔 채 대중들의 과분한 관심을 받으며 여기까지 온 것 같다"며 "그러나 마음 한켠에 과거에 대한 죄책감이 늘 존재했고 돌이키기엔 너무 늦은 후회가 저에게는 늘 큰 불안함으로 다가왔다. 어두운 과거가 항상 저를 짓눌러왔다"고 전했는데요.

그러면서 "연기자로 활동하는 제 모습을 보며 긴 시간동안 고통 받으셨을 분들께 깊이 속죄하고, 평생 씻지못할 저의 과거를 반성하고 뉘우치겠다"라고 덧붙였죠.

더불어 현재 출연 중인 KBS-2TV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 측에도 미안한 마음을 전했는데요.

지수는 "저 개인의 커다란 잘못으로 방송사와 제작진, 배우들, 드라마 현장을 묵묵히 지켜왔던 스태프 관계자 분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히는 것이 괴롭고 죄스럽다. 저로 인해 드라마에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무릎꿇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고 끝을 맺었습니다.

<사진출처=지수 SNS, KBS, 뉴스1,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