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정부의 의료정책을 비판해 왔던 정민석 아주대 의과대학 해부학과 교수의 '아빠찬스' 논란과 관련해 아주대병원 측이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아주대병원은 2일 정 교수가 1일 SNS 트위터에 게재한 자신의 아들과 관련된 글의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이 글에서 "저는 가족 이야기를 하지 않는데 오늘만 하겠다. 자랑하는 이야기임을 미리 밝힌다. 제 아들이 연세대 원주의대 해부학 교실 조교수가 됐다"며 "(연구조교수가 아닌 조교수가 됐다) 순천향대 의대를 졸업하고 아주대 의대에서 제 도움으로 의학박사를 받았다"고 언급했다.

이 글이 순식간에 파장을 불러 일으키자 아주대병원 측은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그의 아들이 석·박사 과정을 모두 거치며 절차대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하지만 논란이 지속되고 사안이 커지고 있는 만큼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의 '아빠찬스'에 의한 아들의 조교수 임용도 논란이 일고 있다. RISS(학술연구정보서비스)에 등록된 정 교수의 아들 학술지 논문 34개 중 정 교수와 공동저자로 묶인 학술지 논문이 무려 19건에 달하기 때문이다.

정 교수는 해당 트위터 글을 계속 이어 가며 "만 31세에 조교수가 된 셈이다. 이제 제 집안에서 정 교수라고 부르면 두 사람을 구별할 수 없습니다. 늙은 정 교수, 젊은 정 교수라고 불러야 구별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또 "신경해부학 교과서의 공동저자가 내 아들"이라며 "보통 사람은 조교수, 부교수, 정교수가 된 다음에 세계에서 이름 나려고 애쓰는데 제 아들은 조교수가 되기 전에 세계에서 이름났다"고 전했다.

해당 글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정 교수는 해당 게시글을 트위터에서 삭제했다. 다만, 이 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그대로 캡처돼 떠돌고 있다.

'만화가 의사'로도 알려진 정 교수는 '의대, 이제는 부모 빽으로 쉽게 가자'는 만화를 통해 정부의 공공의대 정책을 비판한 바 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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