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 경기 파주시 신세계 아울렛에서 생후 7개월 아기가 갑자기 숨이 멎는 사고가 났지만, 매장 직원의 빠른 대처로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 1일 오후 4시께 파주 신세계사이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의 한 매장에서 근무하는 정성우씨는 잠시 매장 밖으로 나왔다가 급박한 상황을 목격했다.

생후 7개월 된 아기가 갑자기 숨을 쉬지 않고 축 늘어져 있었고 부모와 주변 시민들은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다.

정씨는 바로 119에 신고하고 아기를 자신이 일하는 매장 안으로 옮겼다.

119 대원들이 오기만 기다리기에는 아기의 상태가 위중해 보였다. 입술과 얼굴이 파랗고 혀가 나왔으며 숨도 안 쉬고 있었다.

정씨는 과거 아동 센터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할 때 배운 어린이 대상 응급처치 내용을 떠올리며 아기에게 심폐소생술 등 필요한 조치를 했다.

정씨는 2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혹시라도 문제가 생길까 봐 가만있으려 했지만, 상황이 너무 급박해서 나설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약 2분간 조치하자 다행히 아이는 다시 숨을 쉬기 시작하며 울음을 터뜨렸다. 이후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 관계자는 "산소를 투여하고 심장 박동을 체크하며 병원으로 무사히 이송했다"며 "아기가 갑자기 의식을 잃은 원인은 병원의 판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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