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건배~"

지난달 27일 유튜브 '어썸 스토리' 채널에는 "프랑스 예능에서 한국 왔더니 역대급 시청률 찍고 대박난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는데요.

이번 영상에는 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이 출연, '앙트완의 1인 여행 예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해당 예능의 제목은 '당신의 집에서 자겠습니다'로 15년째 방송된 장수 프로그램이라는데요.

파비앙은 "한국편을 본 프랑스 친구들이 대박이라고 얘기해줬다"고 말했습니다.

예능에서 앙트완은 "폭발적으로 성장을 이룬 나라이기 때문에 관심이 많다"며 "많은 분야에서 중심에 서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굉장히 짧은 시간에 이뤄냈다"라고 한국을 소개했는데요.

이후 길을 걷던 그는 눈 앞에 보이는 식당으로 무작정 들어갔죠. 가게 안에는 중년 남성 두 명이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요. 이들은 인사를 나누기도 전에 "소주!"라고 외쳐 웃음을 자아냈죠. 이에 파비앙은 "아마 앙트완이 처음 배운 한국어는 '소주'일 것이다"라고 말했는데요.

그렇게 만난지 10초 만에 소주로 대통합된 세사람. "코리아 건배~"를 외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요. 대화는 통화지 않았지만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죠. 한 남성은 앙트완에게 직접 안주를 먹여주기도 했는데요.

이 모습을 본 파비앙은 "딱 한국 스타일"이라며 "저도 많이 경험했다. 다른 나라에서 느낄 수 없는 한국만의 정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앙트완이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한적한 시골 마을이었는데요. 이때 밭에서 마을 어르신들을 만났습니다. 한 할머니는 "커피 한 잔 마셔라"라고 반겼는데요. 이에 파비앙은 "저도 시골을 많이 가봤는데 술이든 음식이든 일단 먹인다"라며 웃었습니다.

훈훈한 시골 인심에 앙트완도 사양하지 않았는데요. 이번에도 대화는 통화지 않았지만 할머니들은 "잘 생겼다"며 칭찬, 호탕한 웃음으로 화기 애애한 분위기가 만들어졌습니다. 파비앙은 "말은 안 되는데 마음으로, 정으로 통하는 게 굉장히 신기하다"고 말했는데요.

커피를 얻어 마신 앙트완은 다음으로 마을 할아버지들 정모에 함께 했습니다. 가장 먼저 나온 건 역시나 '소주'였는데요.

파비앙은 "프랑스 사람한테 소주는 진짜 물 같다. 저도 처음에 한국의 보드카라고 소개를 받았는데 처음 마셨을 땐 달달했다. 그렇게 많이 마시다 보면 훅 간다"라며 웃었습니다.

할아버지들은 술안주로 옻을 나눠드셨는데요. 옻은 사람의 채질에 따라 잘못 먹으면 두드러기가 날 수도 있죠. 하지만 앙트완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도전했는데요.

파비앙은 "프랑스인의 특징"이라며 "외국에 가면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하나도 없다"고 전했습니다. 오히려 호기심이 많다는데요.

또 앙트완은 할아버지에게 두 손으로 술을 따르는 예절도 배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연거푸 술을 마신 앙트완은 결국 만취, 웃음을 안겼는데요.

파비앙은 "저 장면은 (프랑스 내에서) 정말 많은 방송으로 전파가 됐다"며 "(앙트완이) 인터뷰 할 때마저 그 장면이 나온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에서 만들어낸 레전드 에피소드가 된 것.

한국편을 본 프랑스 사람들은 "한국에 대해 잘 모르고 관심이 없는 편이었는데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는데도 함께 웃고 따뜻했다"며 "놀랍고 동화같다"고 평했는데요.

파비앙은 "한국 사람들은 잘 웃지 않을 것 같은 이미지가 있다"며 "근데 와보니까 정반대인 거다. 한국 사람들은 정, 흥이 굉장히 많다. 따뜻하게 대해주는 게 좋은 것 같다"며 "방송 때문에 많은 프랑스 사람들이 한국에 대한 좋은 인식을 갖게 됐을 거다"라고 전했습니다.

<사진·영상출처=어썸 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