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게시글은 제휴사인 ‘3분’의 컨텐츠입니다. 본지 편집 방향과 무관합니다.>

2021년 정시 일정이 슬슬 마무리되어 가고 있습니다. 지난 1월 22일 중앙대와 경희대를 시작으로 서울 주요 대학들이 정시 최초 합격자를 발표하고 있는데요. 올해 수능만점자는 6명으로 4년만의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재학생 만점자들은 인터뷰에서 공통적으로 사교육에 크게 의존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요. 수능 만점을 받는 비결이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출신 고등학교도 무시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역대 수능 만점자 중 무려 10% 이상을 배출한 학교가 존재하기 때문이죠.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국어와 수학 가형이 어려웠다는 후기가 많았는데요. 쉽지 않은 난이도에도 만점의 쾌거를 이뤄낸 학생들은 분명 있었습니다. 올해에는 지난해에 비하면 9명 줄어든 '6명의 수능 만점자'가 나왔는데요. 이들 중 재학생은 3명, 졸업생은 3명으로 집계되었죠. 이들 중 재학생 만점자는 제주 '남녕고등학교', 용인 '한국외국어대학교 부설고등학교', 서울 '중동고등학교'에서 배출되었습니다. 또한 졸업생 만점자는 성남 '판교고등학교', 서울 '세종과학고등학교', 강원 '민족사관고등학교'에서 배출되었죠.

2021년 수능에서는 절대평가가 적용되는 영어와 한국사는 1등급을 받고, 국어, 수학, 탐구에서 모든 문제를 맞히면 만점 처리되었는데요. 특히 올해 만점자 중에서 방송 출연으로 화제된 김지훈 군은 서울대학교 경제학부에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함께 출연한 공부의 신 강성태는 "학교도 못가고 10시간 동안 마스크를 끼로 숨도 제대로 못쉬면서 받은 만점이다"라며 감탄했죠.

그렇다면 역대 가장 많은 수능 만점자를 배출한 학교는 과연 어디일까요? 우선, 많은 수의 만점자가 나온 해에는 언론에서 일괄적인 발표를 하지 않은 경우가 있어 정확한 통계는 아닙니다. 66명의 만점자가 나온 2001년에는 신성정보가 공개되지 않았었고, 2012년 30명의 만점자 중 6명의 출신 고교 현황은 명확하지 않죠.

교육 전문 신문인 베리타스 알파에 따르면, 이처럼 불명확한 경우를 제외했을 때 수능 실시 이후 2017년까지 수능 만점자는 모두 114명인데요. 이들 중 가장 많은 수를 배출한 고교는 바로 '외대 부고'입니다. 외대 부고의 전신인 용인외고 시절부터 2016년까지 총 12명의 만점자가 나왔는데요. 이는 당시 2위를 차지한 상산고(5명), 은광여고(5명)의 만점자 수를 합친 것보다도 웃도는 수치입니다. 또한 가장 최근인 2021 수능에서도 3명의 만점자 중 1명이 외대부고 출신이었죠. 2020년에는 총 3명으로 전체 만점자 15명 중 20%를 차지하는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외대부고는 최근 서울대 입시에서 예고 제외 기준 부동의 톱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베리타스알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20학년도 서울대 정시 최초 포함 합격자 실적에서 하나고와 대원외고를 제치고 69명의 합격자를 배출했습니다. 그 전해인 2019학년도에는 73명의 서울대생을 배출했는데요. 서울대 합격생 56명을 배출하며 2위를 차지한 서울과학고등학교와의 격차도 꽤 큰 편입니다.

만점자와 서울대 합격생이 가장 많이 나오는 외대 부고의 정식 명칭은 '용인 한국외국어대학교 부설 고등학교'입니다. 2005 년에 외국어고로 개교한 이 학교는 2011년 자율형 사립 고등학교로 전환한 뒤 2014년 교명을 '용인 한국외국어 대학교 부설 고등학교'로 변경했죠. 2015년에 자사고로 재지정되면서 적어도 현재까지 자사고로 남아있습니다.

외대 부고에 비하면 만점자 수는 적지만, 역대 만점자 배출 공동 2위에 빛나는 상산고와 은광여고도 빼놓을 수 없는 명문 고교입니다. 전주에 위치한 상산고는 고등학생이라면 누구나 한 권씩 가지고 있을 <수학의 정석>의 저자, 홍성대 씨가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죠. 의대, 치대, 한의대를 통틀어 이르는 소위 '의치한' 진학률이 가장 좋은 학교들 중 하나에 포함됩니다.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에 자리 잡고 있는 은광여고는 무려 1946년에 문을 연 전통의 명문학교입니다. 배우 송혜교, 이진, 한혜진 씨가 졸업한 학교로도 유명하죠. 강남에 위치한 만큼 높은 교육열, 잘 갖춰진 교육 인프라가 만점자 배출의 비결인 것으로 추측됩니다.

대학은 긴 인생에 그렇게까지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들 하지만, 그래도 도합 12년간 대입이라는 목표를 바라보며 공부해온 학생들에게는 수능 결과가 무엇보다 중요하게 느껴지겠죠. 게다가 수능 만점자가 나오는 학교, 대학을 잘 보내는 학교가 따로 있다고 하니 자사고나 외고, 과고 입학을 위해 초·중 시절부터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인지 고민하게 됩니다.

하지만 올해 서울대 진학률을 보면 약간 희망이 생기는데요. 서울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정시 합격자의 출신 학교 유형은 일반고가 54.9%로 가장 많았습니다. 한 입시컨설팅 회사 대표 윤영준 씨는 “자사고나 특목고에서 내신 경쟁을 할 자신이 없다면 서울대 지원을 위해서는 일반고 선택도 영리한 선택이 될 수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보면 꼭 특목고에 진학하는 것만이 대입 성공을 위한 능사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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