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기성용(FC서울)에게 초등학교 시절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후배 A 씨와 B 씨가 목격자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중앙일보는 1일 두 사람과 가진 단독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0년 당시 초등학교 축구부 주장이던 기 선수에게 유사성행위를 요구 받았다고 하는데요. 

이들이 가해자로 지목한 사람은 기 선수와 모 대학 외래 교수. A 씨와 B 씨가 성범죄의 타깃이 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해 1월경에는 20명이 같이 자는 단체숙소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불거졌다고 하는데요. 

이들은 당시 숙소에 다른 축구부 부원들도 여러 명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실상 목격자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두 사람은 기성용의 성폭력 사실을 입증할 증거에 대해 모두 변호사에게 일임한 상황인데요. 

다만 논란이 됐던 폭로 번복에 관해선 "축구업계에 우리 신상이 다 퍼졌다"며 "이렇게 된 이상 (기성용에게) 만나서 사과만 해달라 요구를 했고 기성용 측은 '오보 기사를 내주면 만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A 씨는 매체를 통해 "학폭 미투 흐름이 일면서 용기를 냈다"면서 "상대는 모든 걸 다 가진 산 같이 느껴졌다"고 말했는데요. 

B 씨도 "끝까지 진실을 밝힐 수밖에 없다"며 "목격자나 또 다른 피해자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비슷한 피해를 입은 이들의 증언을 요청했습니다. 

반면 기성용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는 입장. 반박할 수 있는 증거를 모아 법적 대응하겠다는 계획인데요. 

목격자 가능성이 언급된 만큼 추후 사건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사진출처=뉴스1,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