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8경기서 12골 몰아쳐…2위 수아레스와 3골 차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는 2020-21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개막 후 한 달간 딱 1골만 터뜨렸다. '축구의 신'답지 않은 퍼포먼스에 올 시즌에는 새로운 득점왕이 등장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4개월 후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메시는 경이적인 골 행진을 펼치며 득점왕 5연패를 바라보고 있다.

메시는 28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2020-21 프리메라리가 25라운드 세비야전에서 1득점 1도움을 올리며 바르셀로나의 2-0 승리를 견인했다.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활약에 힘입어 17일 전의 전 코파 델 레이 4강 1차전 패배(0-2)를 통쾌하게 설욕했다. 최근 리그 15경기 연속 무패(12승 3무)를 거두며 승점 53을 기록, 선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55)를 바짝 추격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보다 2경기를 덜 치렀다.

메시의 원맨쇼였다. 전반 29분에 자로 잰 듯한 침투 패스로 우스만 뎀벨레의 선제골을 돕더니 후반 40분에는 직접 쐐기 골을 터뜨렸다. 과감한 돌파로 세비야 수비를 허문 뒤 시도한 왼발 슈팅이 골키퍼에 막혔으나 재빠르게 오른발로 차 넣었다.

메시의 시즌 리그 19호 골. 2위 루이스 수아레스(16골·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3골 차로 벌리며 득점 부문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프리메라리가 개막 6경기에서 1골밖에 넣지 못했던 메시는 해가 바뀐 뒤 골 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1월 7일 아틀레틱 빌바오전에서 2골을 터뜨려 3-2 역전승을 이끌더니 리그 8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무려 12골을 몰아쳤다. 발동이 걸린 메시를 막을 팀은 없었다. 해당 기간에 1월 25일 엘체전만 징계로 뛰지 못했다.

메시가 리그 8경기 연속 골 퍼레이드를 펼친 건 2년 만이다. 2018년 12월 9일 에스파뇰전부터 2019년 2월 3일 발렌시아전까지 8경기 연속 득점을 올렸다.

메시는 2009-10시즌부터 2019-20시즌까지 11번의 시즌에서 일곱 차례 득점왕에 등극했다. 2016-17시즌부터는 득점왕을 놓치지 않고 있다. 5연패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2위 수아레스는 최근 3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기세가 한풀 꺾였다.

메시가 올 시즌에도 프리메라리가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는다면, 사상 최초로 득점왕 5연패 달성한다. 알프레도 디 스테파뇨(1955-56~1958-59시즌)와 우고 산체스(1984-85~1987-88시즌)도 4시즌 연속 득점왕에 이름을 올렸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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