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출신' 음식점 사장이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 민족'(배민) 리뷰를 남긴 고객에게 과한 대응을 해 비판 받고 있습니다. 

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25일 '손님 비꼬면서 장사하는 배민 가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글에는 배맨 앱에서 캡처한 것으로 보이는 한 음식점의 리뷰가 첨부됐는데요. 

고객 A 씨는 총 세 가지 메뉴를 주문한 후 리뷰 글을 작성했습니다. 그는 해당 리뷰에서 "가격 대비 만족할 만하진 않았다"며 "배달비 포함 3만 원은 많이 오버였던 듯하다"고 평했습니다. 

그는 또 "메뉴를 한국말로 해 달라"면서 "영어 울렁증인데 사이드 옵션 보고 좀 놀랐다"고도 적었는데요. 별점 2개를 남겼습니다.

이를 본 B 음식점은 "떡볶이 파는 집에서 'ddeokbokki'라고 써놓으면 이상하지 않느냐"며 "브런치 메뉴는 제가 캐나다에서 해먹던 거라 한국어로 쓰려니 낯간지럽고 웃겨서 그대로 적었다"고 답했는데요.

이어 "그런데 너무 웃기다ㅋㅋ"면서 "(한국어로 쓰면) 발라 먹는 아침 겸 점심 접시라고 써야 하느냐. 내일까지 웃겨 죽을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음식점은 더불어 "앞으로는 매장, 메뉴 설명이나 리뷰 잘 읽어보시고 주문하시는 걸 추천드린다"며 "어차피 재주문 안 하시겠지만 의견은 감사하다"고 글을 적었는데요.

네티즌들은 B 가게의 태도를 지적했습니다. 도가 지나친 답글로 보는 이까지 불편하게 했다는 것.  더욱이 이곳은 다른 고객과도 여러 차례 설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B 음식점은 손님이 한 커피메뉴의 적은 양을 지적하자 메뉴판에 "사이즈 타령할꺼면(거면) 라떼 드셔라"면서 "원래 초미니 사이즈다"고 적어놓은 상태입니다. 

해당 리뷰를 본 네티즌들은 "대체 어디서 온 영어 부심이냐", "그럼 캐나다에서 장사하지 왜 한국에 와서 이러는지", "살다 살다 이렇게 대응하는 사장은 처음 본다" 등 비판적인 의견을 남겼는데요. 

논란이 되자 음식점 측은 당초 올린 답글을 삭제했습니다. 이후 리뷰 댓글을 수정하며 가게 콘셉트임을 강조했는데요.

B 음식점은 "저희 리뷰 댓글은 직원들이 돌아가며 작성하고 있는데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셨을 것 같다"며 "저희 매장은 친절함이 가장 중요한 사항인데 실망시켜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배달의 민족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