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FC 바르셀로나를 떠난 지 5개월이 지났지만 루이스 수아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앙금이 남아있다.

수아레스는 프랑스 풋볼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해 여름 바르셀로나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2014년부터 2020년까지 바르셀로나에서 198골을 터뜨리며 활약했던 수아레스는 로날드 쿠만 감독 부임 후 입지가 좁아졌다. 쿠만 감독은 수아레스에게 전화를 걸어 새 시즌 구상에 전력 외로 분류했다고 통보했다.

수아레스는 존중이 부족했던 쿠만 감독과 바르셀로나에 일침을 가했다. 그는 "(쿠만 감독으로부터) '넌 너무 늙어서 더는 최고 수준의 선수가 아니다. 그래서 빅 클럽에서 뛸 수 없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정말 화가 나고 짜증이 났다"며 "(계약 기간이 남았으나) 구단도 날 원하지 않았다. 난 존중받을 만한 자격이 있다"고 격분했다.

바르셀로나와 쿠만 감독은 수아레스의 노쇠화를 우려했다. 수아레스는 잦은 부상으로 이탈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던 마지막 시즌(2019-20)에는 36경기만 뛰었다.

하지만 수아레스는 꾸준한 득점 기록을 근거로 기량이 쇠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3~4시즌 동안 아무 것도 보여준 것이 없다면 구단의 결정을 납득할 수 있다. 하지만 난 매 시즌 20골 이상을 넣었다. 개인 기록은 리오넬 메시 다음으로 항상 좋았다.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던 6시즌 동안 일정한 수준에 도달하며 충분히 기대에 부응했다"고 불평했다.

'쫓겨난' 수아레스는 유벤투스 이적이 무산됐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내가 필요 없는 팀에서 뛰어봤자 행복할 수 없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날 환영해줬다"며 "가족이 6년간 정들었던 곳을 떠나야 한다는 게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나와 가족 모두가 행복하다.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아레스의 한 가지 목표는 자존심을 회복해 바르셀로나에 비수를 꽂는 것이었다. 그는 "내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선택한 건 야망이 큰 데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강인한 정신력으로 뭉친 팀이기 때문이다"며 "그리고 (이 팀에서 뛰면서) 바르셀로나를 떠나서도 여전히 최고 수준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절반의 성공은 거뒀다. 수아레스는 2020-21 스페인 라리가에서 16골을 몰아치며 메시와 득점 부문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수아레스의 골 폭풍에 힘입어 승점 55를 기록, 라리가 선두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4위 바르셀로나(승점 47)와는 승점 8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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