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텍사스 레인저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은 양현종이 메이저리그(MLB) 로스터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 텍사스주 지역지인 댈러스 모닝 뉴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의 스프링캠프 소집 선수를 분석하고 포지션별 경쟁을 전망했다.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 31명도 평가 대상이었고 13일 텍사스와 계약한 양현종도 이름을 올렸다.

댈러스 모닝 뉴스는 양현종에 대해 "14년간 한국(KBO리그)에서 뛴 후 MLB에 도전한다"고 소개하면서 로스터 진입 가능성을 '긍정적(Good)'으로 평가했다.

초청선수 신분으로 스프링캠프에 참여하는 16명의 투수 중에 유일하게 우호적인 평가다. 'Good'을 받은 이는 양현종밖에 없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101홀드를 기록한 스펜서 패튼도 양현종보다 한 단계 낮은 '적당함(Fair)' 평가를 받았다. 'Fair'로 분류된 초청선수 신분 투수는 패튼을 포함해 메이저리그 405경기에 등판한 닉 빈센트, 메이저리그 통산 평균자책점 3.32를 거둔 헌터 우드 등 3명이었다.

5명은 '어려울 것(Unlikely)'으로 전망됐고 6명이 '기회가 없을 것(No chance)'으로 선이 그어졌다. 저스틴 앤더슨은 팔꿈치 수술로 '부상자 명단(Injured list)'으로 분류됐다.

전 포지션을 통틀어 로스터 진입과 관련해 'Good' 평가를 받은 초청선수는 4명뿐이다. 투수, 포수, 내야수, 외야수에서 1명씩만 선별됐다. 그만큼 양현종에 관한 기대치가 높다는 의미다.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진출의 마지막 기회에서 후회하고 싶지 않다며 KIA 잔류 대신 미국행을 택했다.

오래 전부터 관심을 나타낸 텍사스와 계약했다. 40인 로스터도 보장받지 못한 마이너리그 계약이나 스프링캠프에 초청돼 치열한 경쟁을 뚫을 경우 빅리거가 될 기회가 주어진다. 앞서 이대호, 황재균이 스플릿 계약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바 있다.

양현종이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되면 130만달러를 받는다. 인센티브 55만달러도 포함돼 최대 185만달러를 얻게 된다.

텍사스는 선발진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댈러스 모닝 뉴스는 "카일 깁슨, 아리하라 고헤이, 마이크 폴티네비치 등 3명만 1~3선발로 확정됐다"며 "텍사스가 상황에 따라 6선발 체제를 가동하거나 한 경기에 두 명의 선발투수가 이어 던지는 1+1 카드를 사용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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