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표 밀맥주', '말표 흑맥주' 인기에 후속 제품 출시 준비

'수제맥주 맛집'에 등극한 편의점 CU가 이번엔 청포도 에일 맥주를 내놓는다. 신제품 역시 '곰표 밀맥주'와 '말표 흑맥주'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와 '말표' 구두약을 제조하는 말표산업, 맥주 제조사 스퀴즈브루어리는 말표 맥주 2탄 '말표 청포도 에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말표 흑맥주'는 출시 3일 만에 초도 생산물량 10만캔이 완판된 데 이어 편의점 맥주 매출 순위 4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말 기준 150만개 판매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말표 흑맥주의 인기를 이어가기 위한 전략 제품인 셈이다. 말표 청포도 에일은 청포도의 맛과 향을 더한 향긋함을 앞세운 제품으로 예상된다. 상면 발효방식으로 만드는 에일맥주 특성상 알코올 도수가 높고 색깔과 맛, 향이 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소 거친 느낌의 말표 브랜드와 상반된 상큼한 청포도 이미지로 반전 매력을 소비자에게 전달한다는 전략이다.

맥주에 청포도 맛과 향을 입힌 것은 '호가든 그린 그레이프'가 대표적이다. 호가든 본연의 밀맥주 맛에 청포도의 상쾌함을 더해 인기를 끌었다.

CU는 최근 국산 수제맥주 열풍이 불면서 소형 브루어리에서 선보이는 독특한 맥주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소맥분 제조사이자 브랜드사 대한제분, 맥주제조사 세븐브로이가 개발해 출시한 곰표 밀맥주는 출시 3일만에 초도물량 10만개가 완판됐다. 일주일만에 누적 판매량 30만개, 지난해 말 기준 200만개를 돌파했다.

이같은 인기에 CU의 수제맥주 판매는 Δ2018년 87% Δ2019년 220% Δ2020년 550%로 높은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CU 관계자는 "개성 있는 맛과 향을 가진 수제맥주가 수입맥주에서 이탈한 편맥족들을 사로잡으면서 대형 제조사 상품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국내 브루어리들의 퀄리티 높은 수제맥주에 CU의 상품 기획력과 노하우를 접목해 신선한 맛과 재미있는 콘셉트의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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