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연휴는 국내 여행하기로 했어요."

"코로나 청정 지역에서 휴식 좀 가지려고요."

설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민족 대이동'이었던 예년과 다르게 올해엔 가족들과 '집콕' 계획하신 분들 많으실텐데요.

'집콕' 배경에는 정부의 방역 대책이 있습니다. 정부는 최근 설 연휴 기간 귀성 인파로 코로나19가 확산될 것을 우려해 다양한 대책을 내놨는데요.

기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연장을 비롯해 전국 5인 집합금지를 명령하는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한 상황입니다.

이로써 연휴 마지막날인 오는 13일까지 수도권 2,5단계(비수도권 2단계) 및 사적모임 금지, 수도권 밤 9시 이후 영업제한(비수도권 밤 10시)이 이어지는데요.

이로 인해 다수 시민들은 고향 방문을 포기한 채 전화로 부모님 안부를 묻거나 거리두기 조정 이후 방문을 약속한 상태. 대체로 정부 지침을 지키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번 설 연휴를 휴가의 기회로 삼는 듯한 모습. 일명 '청정 지역'으로 여겨지는 제주, 강원 등 국내 여행지 방문을 앞두고 있는데요.

일부 네티즌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주요 SNS에 여행 계획을 공유하며 맛집 정보를 물색하는 등 방역 움직임과 상반된 분위기를 보였습니다.

실제로 이번 설 연휴 주요 관광지에는 엄청난 인파가 몰릴 것으로 추측되는데요.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 간 약 14만 3,000명이 제주도를 방문할 예정.

또 강원, 부산 등에 위치한 호텔, 리조트 등 숙박업소는 이미 만실 수준의 예약률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결국 제주특별자치도는 설 연휴 제주 입도객들에게 '입도 전 3일 이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도록 강력 권고했습니다.

또 진단 검사를 받지 않고 제주에 입도 후 방역당국에 피해를 입히면 구상권을 청구하기로 했는데요.

강원도 측 또한 도내 관광지 236곳에서 합동점검반을 운영하는 등 방역체계를 한층 강화할 계획입니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최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아직 3차 유행이 끝나지 않았다"며 "이번 설 연휴에 이동, 여행을 최대한 자제해주실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