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대학교 수업 대부분이 온라인으로 이뤄지면서 기숙사도 문을 닫은 곳이 많았는데요. 그런데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숙사비를 돌려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7일 SBS '8시뉴스'에서는 경기대학교의 학생들이 기숙사비를 돌려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2월 학자금 대출을 받아 기숙사비 160만 원을 낸 경기대학교 학생 연모 씨. 기숙사비 환불을 요청했지만, 1년째 돌려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출받은 금액을 상환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했고, 공장이나 쿠팡 같은 물류센터에 잠깐잠깐 일을 했다고 하는데요.

기숙사비를 돌려받지 못한 학생은 1천 5백여 명으로 액수가 23억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경기대 수원캠퍼스 기숙사는 건설사가 90% 출자한 민자기숙사인데요. 운영도 건설사가 맡고 있는데 자금난을 이유로 학생들 돈을 돌려주지 않고 있는 것.

건설사는 최근 기숙사비 환불 문제를 해결하는 대신, 기숙사 운영을 학교 측이 맡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운영권 이전의 세부조건을 놓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상황. 협상은 답보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기다림에 지친 학생들은 결국 단체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학교와 건설사가 줄다리기를 하는 사이 학생들은 사비를 털어 소송비까지 마련해야 하는 처지입니다.

<사진·영상 출처=SBS '8시 뉴스' 네이버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