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이 양모의 친딸 역시 아동학대 피해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친딸에게 심리치료와 같은 보호조치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기됐습니다.
25일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에 등에 따르면, 정인이 양모인 장 모(35) 씨가 정인이뿐 아니라 친딸에 대한 아동학대 정황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장 씨의 주변인은 친딸을 훈육할 때에 "너도 '율하(정인이의 입양 후 이름)'처럼 맞고 싶냐"고 말했다곤 했다고 전했습니다.
검찰 조사 과정에서도 장 씨는 친딸 역시 때리면서 키웠다고 진술했는데요. 장 씨가 남편과 주고받은 메시지에도 친딸이 너무 말을 듣지 않아 때렸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는데요.
5세인 장 씨의 친딸. 현재 조부모와 함게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아동학대 정황이 있는 친딸에 대한 심리치료 또한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
김영희 충북대 아동복지학과 교수는 한 매체를 통해 친딸 역시 직간접적인 학대를 받았을 것이라는 정황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그러면서 "부모와 애착 관계가 형성될 시기에 일어난 이번 사건이 성장 과정에 트라우마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부터 장기적인 심리치료를 하지 않으면 아이의 상태가 위험할 수 있다"며 "지자체에서 나서서라도 아이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부장 신혁재)는 지난 13일 장 씨에 대한 1차 공판에서 "살인죄를 주위적 공소사실로 하고 아동학대치사죄를 예비적 공소사실로 변경해 달라"는 검찰의 신청을 받아들였습니다. 다음 재판은 오는 2월 17일입니다.
<사진 출처=채널A, 연합뉴스, 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