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이밝음 기자 = 샤넬코리아의 관리자가 10여년간 직원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최근 관련 고소장을 접수한 서울서부지검으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아 수사 중에 있다.

앞서 지난달 12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조 샤넬코리아지부는 서부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샤넬코리아 관리자인 40대 남성 A씨를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당시 노조 측은 A씨가 2008년부터 피해자들의 어깨를 껴안거나 속옷을 당겼다 놓는 등의 방식으로 최소 15명을 추행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제 오빠라고 해" 등의 언행으로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발언을 했다고 한다.

노조 측에 따르면 경찰은 17일부터 피해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 조사가 끝나는대로 피의자 소환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사 일정은 밝힐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샤넬코리아 측은 인사위원회를 열고 A씨의 신변을 처리했지만 징계 내용은 개인정보보호를 이유로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노조 측은 "A씨에게 업무 공지가 공유되는 등 A씨가 현재도 재직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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