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시덕이 과거 동기 개그맨에게 집합을 당하고 억울하게 빰을 맞은 일화를 공개했습니다.

지난 15일 유튜브 '시덕튜브' 채널에서는 '싯다운 코미디 _EP10 들어는 봤나? 동기 집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는데요. 

이날 김시덕은 개그계 집합 문화에 대해 털어놨습니다. 그는 KBS 16기 공채 개그맨으로, '개그콘서트'에서 '생활사투리', '골목대장 마빡이' 등의 코너로 인기를 끌었는데요.

김시덕은 "희극인 실장이던 김한국 선배가 생일을 맞아 막내들에게 고기와 술을 사준 날이었다"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는 식사 후 2차로 간 노래방에서 '아름다운 구속'을 부르며 가수 김종서의 모창을 했다는데요. 그렇게 생일 축하 자리는 별 탈 없이 마무리됐죠.

그런데 16기 반장이었던 이재훈이 "선배들한테 안 좋은 소리가 나왔다"며 집합 명령을 전달했는데요. 이에 신길역 앞에 집합했지만 무슨 일인지 선배들은 보이지 않았죠. 알고 보니 동기들 중 나이가 많은 A씨가 이들을 불러 세운 것.

김시덕은 "그 형이 '선배들이 우리 정신 빠졌다고 정신 잡으래'라고 하더라. 우리는 얼떨떨 한데 어쩔 수 없었다"고 회상했습니다. 당시 A씨는 "선배들의 전달 사항을 그대로 전하겠다. 날 원망 말라"며 "일단 좀 맞자"고 했다는데요.

동기들 사이에서는 "왜 맞아야 하냐"는 말이 나왔고, A씨는 "이 XX들 정신 나갔네. 발라드 부른 XX 나와"라고 소리쳤다고.

이후 김시덕이 앞으로 나오자 뺨을 때리기 시작했다는데요. 이 모습을 지켜보다 웃음을 터뜨린 남자 동기들도 뺨을 맞았다는 겁니다.

다음 날 김시덕과 동기들은 선배들을 찾아가 "어제 발라드를 불러 죄송하다"고 사과했는데요. 하지만 선배들은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며 그런 지시를 내린 적이 없다고 했다는 것.

김시덕은 A씨에 대해 "'새 코너를 짜고 검사를 맡으라'는 개콘PD의 말을 동기들에게 전달하지 않고 본인만 코너를 준비해 검사를 맡은 일도 있었다"며 "그래서 우리 기수 중에서 제일 먼저 개콘에 입성했다"고 폭로했습니다.

그는 "동기들 사이에서 '이게 뭐 하는 짓인지 모르겠다'며 부글부글 끓었다"며 "내가 총대를 멧다. 어느 날 모임에 늦자 A씨가 손찌검을 했다"고 전했는데요.

분을 참지 못한 김시덕은 당시 쓰고 있던 오토바이 헬멧으로 복수 "앞으로 내 얼굴에 손 대면 똑같이 하겠다"며 경고했다고. 

김시덕은 "그 뒤부터는 동기들을 때리지 않았다. 동기 중에 유일하게 연락 안 하는 사람이 그 형"이라며 전해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사진·영상출처=시덕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