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계란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대전시내 일부 대형마트가 계란 사재기를 막기 위해 1인당 30입 1판씩 한정 판매하기 시작했다.

주말을 맞아 많은 시민들이 장을 본 23일 대전 서구의 한 대형마트에는 1인당 계란 30입 한판씩 판매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대전에 위치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현재 계란 수급부족이 예상됨에 따라 가격이 올라 사재기를 방지해 많은 소비자들이 구매할 수 있도록 판매 제한에 들어갔다."라고 설명했다.

대전 서구에 거주하는 김 모씨(40·주부)는 "전에는 계란 한판에 4000원대였는데 최근에는 저렴한 것이 6000원 이상으로 가격이 많이 올라서 마음 편히 식탁에 계란을 올리는 것도 어려워졌다"고 토로했다.

대전 중구에서 백반집 식당을 운영하는 이모씨(54·여)는 "계란 가격 상승으로 기본식단에 포함된 계란말이를 식단에서 뺐다"라며 "코로나19 여파로 손님이 줄어 운영이 어려운 상황에 반찬이 줄어 손님들이 더 줄어들까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미국산 수입 신선란 60톤을 오는 26일부터 전자입찰시스템 공매 입찰을 거쳐 판매할 계획이다.

한편 코로나19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언제 종식될지 몰라 어려운 경기에 주머니가 가벼운 서민들의 시름만 더욱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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