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에서 FA컵의 묘미인 하부리그의 반란이 연출됐다. 제법 큰 이변이다. 라리가의 거함 레알 마드리드가 3부리그(세군다B) 클럽에 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2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알코이의 엘 콜라오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코야노와의 코파 델 레이 32강전에서 1-2로 패했다. 역전패였다.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한수 아래 클럽을 맞아 주축들을 대거 뺀 로테이션 멤버를 가동했다. 빡빡한 일정 속 3부 클럽을 만난 것이니 충분히 가능한 선택이었는데, 경기가 꼬였다.

전반전 막바지 밀리탕의 선제골이 나왔을 때만해도 레알 마드리드의 무난한 승리로 끝나는 듯 했다. 그런데 후반 35분 상대 호세 솔베스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연장 승부로 경기가 이어졌다.

지단 감독은 연장전 들어 아센시오와 에당 아자르, 토니 크로스 등을 투입하면서 전력을 충원했다. 호재도 발생했다. 알코야노 선수 1명이 퇴장 당해 수적 우위까지 점했다. 그래서 더 충격적인 패배였다.

1명이 더 많은 상황에서도 골을 뽑아내지 못하고 애를 먹던 레알 마드리드는 외려 연장 후반 10분 후아난에게 추가골까지 내줬고 결국 1-2로 역전패, 코파 델 레이에서 중도하차하는 수모를 당했다.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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