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공채 개그맨 출신 유튜버 김민수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김민수는 2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습니다.

이날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소' 특집으로 꾸며졌는데요. 올해 가장 기대되는 개그맨으로 김민수, 김해준이 등장했습니다.

특히 김민수는 2016년 뽑힌 SBS 공채 개그맨. 2017년 폐지된 '웃찾사'에 출연한 이력이 있는데요.

그는 "제가 SBS (공채 개그맨) 마지막 기수다"며 "마지막 화랑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민수는 "왜 개그맨이 되려고 했느냐"는 MC 유재석의 질문에 "이유가 없다. 태어날 때부터 하고 싶었다"고 답했는데요.

이어 "'웃찾사' 들어갔을 때부터 시청률이 저조했다"면서 "입사하자마자 '폐지된다' 이런 말을 많이 들었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이런 분위기 탓에 신인 개그맨들에겐 웃음을 줄 기회가 거의 없었는데요.

그는 "물론 저희가 열심히 안 한 것도 있지만 그런 시스템도 어느 정도 있는 것 같다"고 회상했습니다.

이를 들은 유재석은 "열심히 안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너무 일주일 내내 온통 개그맨 생각하고 살았을 거다"고 위로했는데요.

유재석은 더불어 "입사하면서부터 폐지가 된다는 말을 계속 듣다 보니 '이제 드디어 되는구나' 했겠다"면서 "굉장히 마음이 아프다"고 개그계 후배를 걱정했습니다.

김민수는 이후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웃찾사' 폐지 후) 경제적인 게 가장 컸다"며 "당시 공연하고 있었는데 한 달에 20만 원 받았다"고 토로했는데요.

그러면서 "초등학교 때부터 개그맨이라는 직업을 단 한 번도 생각하지 않은 적이 없는데 다른 일을 해야 하나 싶어 스스로에게 실망스러웠다"고 당시 절박했던 상황을 떠올렸습니다.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사진출처=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