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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일주일에 몇 개 받으세요?

비대면 시대, 언택트 소비가 늘어나면서 포장과 택배로부터 발생하는 포장 폐기물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집밥족'의 증가로 배달 음식 소비도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그로 인한 생활 폐기물도 함께 증가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0' 그래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외출 자제로 올해 택배나 배달음식 매출이 급증했습니다. 이로 인한 1회용품 사용과 재활용 쓰레기 배출도 지난해보다 9% 이상 늘어났습니다. 택배 이용 건수는 연간 1인당 99박스로, 한 사람당 주 2회 이상은 택배를 이용하는 셈으로 집계된 것이죠.

비대면 소비가 필수가 되어버린 요즘, 폐기물 발생을 줄이고 환경 보호를 하기 위해 기업은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요? 또, 소중한 자원을 아끼고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현명한 소비를 하기 위해 우리는 어떤 방법들을 실천할 수 있을까요? 


종이 폐기물 증가

갑자기 쓰레기 산이 등장한 이유

14일 환경부 등의 자료에 따르면 금년 8월까지 재활용 폐기물은 전년 대비 11.4% 증가했습니다. 이 친환경 역주행 현상은 코로나19의 영향이 큽니다. 정부의 재활용 정책으로 인해 재활용 폐기물의 사용량이 줄어드는가 싶었지만, 코로나19 발생과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지자체마다 일회용품 사용을 허용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이러한 정책의 효과는 무색해졌습니다. 

특히, 종이 물량은 택배 급증으로 1일 발생량이 23%나 늘었고, 그로 인해 택배 상자의 포장재인 백판지를 생산하는 제지 업계도 영업이익이 80% 급증했습니다. 백판지의 증가는 모순적으로 택배 상자 폐기물의 증가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택배에 이용되는 포장재는 종이상자 외에도 제품 충격 완화를 위한 비닐 완충제와 에어캡, 스티로폼 등 다양한 포장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과대포장에 대한 제재나 대책이 없는 상태에서 여전히 과대포장이 지속되고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택배 배송 후 버려지는 포장재 폐기물들이 너무 급격히 늘어나 환경 오염을 가속화 시킬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친환경을 생각하는 캠페인

그린테일에 앞장서는 기업들

이러한 상황에 정부는 다시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을 다시 제한하는 내용의 법을 내놓았습니다. 환경부는 다회용 포장재 시범사업을 대안으로 유통업체와 함께 시범 사업을 벌이기로 했는데요. 이에 대해 기업들도 재사용과 순환이 가능한 택배 포장을 개발하거나 캠페인부터 판매 매장 자체에 콘셉트를 도입하는 등 친환경을 생각하는 그린테일(Green-Tail)행보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 그린테일 : 제품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기획, 친환경 소재로 포장하는 등 상품 개발, 생산, 판매 및 소비 등 유통 과정에 친환경 요소를 도입하는 일. 

출처 : 마켓컬리 홈페이지 / Money S 뉴스

마켓컬리는 배송 중에 발생하는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모든 포장재를 종이나 재활용성이 높은 소재로 변경하는 '올 페이퍼 챌린지'를 실시했습니다. 냉동 포장 제품에는 친환경 종이 박스로 스티로폼 박스를 변경했고, 완충재도 모두 종이봉투로 바꾸었죠. 올 페이퍼 챌린지 운영으로 기업에서는 연간 스티로폼 2130톤, 비닐 750톤의 절감 효과를 예상했지만, 예상치 대비 65%를 더 절감하는 성공적인 결과를 냈습니다.

동원홈푸드가 운영하는 장보기 마켓 서비스 '더반찬&'도 신선식품 포장재를 친환경 종이박스로 대체하며 그린테일 행보에 가담했습니다. 그동안 사용되어왔던 스티로폼 박스는 재활용이 불가능해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었지만, 박스로 교체할 경우 신선도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어왔는데요. 이러한 문제에 대해 박스 종이를 두 겹으로 제작해 보냉력과 완충력을 더욱 보완했고, 향후 약 62톤의 스티로폼 박스를 대체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출처 : 그린피스 / 브랜드브리프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배우 류준열과 함께 '용기내 캠페인'을 진행하고 대형마트의 세재와 섬유 유연제를 사용해서 리필 할 수 있는 '세제 리필 시스템 도입'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은 한번 사용한 세제 용기에 다시 리필해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인데요. 리필 시스템은 포장 용기의 과도한 사용을 줄여 무려 한 해 8760kg의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제로 웨이스트 안티 패키징

해외에 불어오는 안티 패키징(Anti-Packaging) 열풍 

그렇다면 외국에서는 어떠한 방식으로 친환경 패키징이 이뤄지고 있을까요? 호주 대표 슈퍼마켓 체인점 울월스(Woolworths)는 루프 서비스와 손을 잡고 제로 웨이스트와 안티 패키징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호주의 제품 제조사인 루프(LOOP)는 토트백에 빈 병을 모아 회수를 요청하면 빈 용기와 토트백을 세척해서 재사용하는 방식을 내놓았는데요. 소비자들이 재활용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나 쓰레기를 많이 버린다는 죄책감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방법을 선보였어요.

출처 : 'Annas Unverpacktes' 페이스북

독일 하이델베르크 골목을 걷다 보면 'Annas Unverpacktes'라는 상점을 볼 수 있는데요. '포장되지 않은 안나의 상품'이라는 상점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곳은 안티 패키징을 도입한 식료품 가게입니다. 쌀, 콩, 뮤즐리 등 다양한 식재료들을 판매하고, 손님들은 유리병 등 각자 공병을 가져와 자신이 필요한 만큼만 담아 갑니다. 빈 병을 가지고 오지 못한 손님들을 위해 가벼운 면 소재의 주머니와 공병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이점 덕분에 가게는 단골손님이 많아지게 되었답니다. 

출처 : 제로 마켓 홈페이지

미국에서도 안티 패키징에 대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미국 덴버에서는 '제로 마켓(Zero Market)이라는 이름을 가진 안티 패키징 마켓이 문을 연다고 하는데요. 이곳에서도 식료품과 신선식품, 생필품 등을 구입할 수 있으며 천연 화장품 등을 패키지 프리로 판매할 예정입니다.

이처럼 안티 패키징 운동으로 손님들은 가게를 찾을 때 정말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게 되어 경제적일 뿐만 아니라, 과도한 포장재를 사용할 필요가 없어 불필요하게 버려지는 쓰레기를 줄일 수 있으니 효과적인 환경 보호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친환경 포장재의 등장

포장재 쓰지 않는 삶,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포장재의 폭발적인 증가로 인해 석유화학 업계에서는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소재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자연으로부터 녹거나, 썩을 수 있는 소재를 개발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것인데요. 그렇다면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포장재 소재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SKC는 지난 3월부터 생분해 소재를 더한 포장재인 PLA(폴리락타이드)를 쇼핑몰 등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썩는 정도나 질감은 종이와 비슷해 보이지만, 물에 잘 젖지 않고 내구성이 뛰어나 식품 포장재나 기존 종이 봉지를 대체할 수 있는 소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LG화학은 지난달 옥수수 성분을 활용한 PP(폴리프로필렌)와 동등한 성질을 구현한 100% 생분해성 신소재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기존에 있던 생분해성 소재는 제품의 투명도가 떨어져 기존의 플라스틱 비닐 포장재를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려웠죠. 하지만 옥수수 성분을 활용한 생분해성 소재로 포장재는 물론 마스크의 부직포까지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용이 가능해졌습니다. 

반면, 썩는 플라스틱을 만들기 위한 소재 개발 측면이 가장 큰 단점이나 최대 극복 과제로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썩는 플라스틱은 일반 플라스틱에 비해 가격이 비싸고, 제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 환경 품질 관련 인증을 받아야만 하는 점이 까다롭기 때문이죠. 게다가 일정 정도의 열이 가해져야만 플라스틱이 분해되기 때문에, 실제 일반 쓰레기처럼 버려질 경우 분해가 어려울 수 있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

낭비 없는 삶, 환경 보호의 시작

친환경 제품이 활발히 소비되고 더 나아가 쓰레기의 총량을 줄이는 데 보탬이 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인식과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할 것 같은데요. 환경을 보호하고자 하는 모든 실천과 생각이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 일 것입니다. 낭비 없는 삶을 사는 것이야말로 쓰레기를 줄이는 데 가장 보탬이 되는 일일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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