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가 성희롱 논란으로 서비스 종료를 알렸습니다.

남성 아이돌을 성적 대상화한 '알페스' 문제도 연일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데요.

여성 연예인 얼굴을 기존 영상에 합성하는 '딥페이크'(Deepfake)물 수사를 요청하는 움직임 속 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갤러리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해당 문제는 지난 12일 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최초 촉발돼 SNS 등을 통해 확산됐습니다.

한 네티즌은 '수용소 갤러리'라는 온라인 공간에서 일반인 여성들의 사진을 무단으로 퍼나르고 성희롱해왔다고 지적했는데요.

수용소갤러리는 회원 대부분이 남성들인 에펨코리아에서 운영하는 게시판 중 하나입니다. 회원가입을 해야 들어갈 수 있는 곳이죠.

성인물 배우 사진을 비롯해 온라인 쇼핑몰 모델 등 SNS 유명인들의 선정적인 사진이 주로 게시돼왔는데요. 개인 SNS에 올라온 일반인 사진도 동의없이 업로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용소 갤러리 상황이 알려지자 왜곡된 온라인 성문화에 대한 지적이 쏟아졌는데요. 관련 뉴스가 연이어 나오면서 이슈화됐습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사이트 운영진은 지난 12일 공식 입장문을 올렸는데요.

관계자는 "최근 일부 외부 사이트에서 수용소 게시판이 불법이라 주장하고 비밀 게시판이라고 표현하는 논란이 발생했다"며 "사이트 여러 운영 관련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합법 운영 중이지만 해당 게시판을 폐쇄 조치한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운영진은 또 "게시판은 모든 사용자가 단순히 로그인만 하면 아무런 제약 없이 볼 수 있는 게시판으로 비밀 게시판이 아니다"면서 "이미 기사화되고, 아무리 합법적으로 운영해도 운영진 입장에서 스트레스"라고 주장했는데요.

폐쇄 이후에도 논란은 쉬이 꺾이지 않는 상황. 해당 사이트 및 회원들의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13일 관련 청원이 올라왔는데요.

청원인은 '남초 커뮤니티 음지에서 벌어지는 '제2의 소라넷' 성범죄를 고발한다'는 제목의 글을 작성했습니다.

그는 해당 청원에서 "게시판에 올라오는 사진들은 셀럽부터 시작해 쇼핑몰의 속옷 후기 인증사진, 미성년자들의 노출 사진까지 종류가 다양하다"면서 "공통점은 당사자의 동의를 전혀 받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는데요.

이어 "이 게시판은 조회수가 많게는 수만까지 이를 정도로 규모가 커 피해 수위가 어마어마하다"며 "정부는 이를 강력히 규제하고 수사기관은 하루빨리 가해자들을 수사해 엄벌해 주길 바란다"고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한편 온라인 성범죄 관련 이번 청원은 14일 오전 10시 기준 18만 5,570명 이상이 동의했습니다.

<사진출처=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뉴스1, 에펨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