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쌓인 눈 위에 '다시 눈'…오후 6시까지 눈발 강해져

'제설늑장' 뭇매 서울시, 4000명·차량 1000대 투입 만반준비

기상청이 12일 오후 서울(구로, 강남)과 경기 남부 등 수도권에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 오후 2시30분 전후부터 1시간 사이에 벌써 3㎝ 가까운 눈이 쌓여 폭설로 변하고 있다. 이 때문에 퇴근길 혼잡이 벌써부터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 방재기상정보시스템상 대설실황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27분 기준, 인천 서구 금곡동엔 1시간새 3.0㎝ 눈이 쌓였다. 그동안 적설량이 없던 곳(0㎝)이기 때문에 이번 눈으로 인해 한꺼번에 쌓인 셈이다.

같은 시각 경기 김포 장기동에도 1시간새 2.5㎝의 눈이 쌓였다. 파주 문산읍도 적설량 0㎝에서 2.2㎝로 기록됐고, 인천 강화군에도 앞서 쌓인 눈에 의한 적설량 0.7㎝가 3.1㎝로 증가했다.

서울에도 강남과 마포, 종로구 등에 함박눈이 내리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앞서 내린 눈과 폭설이 왔던 6~7일보다 기온이 높은 탓인지 쌓인 양은 크게 늘지 않고 있다.

서울 종로에 0.2㎝, 서초 3.8㎝, 서대문 0.7㎝의 적설량이 기록됐으나 앞서 내린 눈이 여전히 쌓인 게 기록된 값이다.

앞서 기상청은 이날 오후 1시20분 '서울과 경기 남부 눈, 눈 내리는 지역 점차 확대' 통보문을 내고 오후부터 밤까지 눈 소식을 예보했다.

시속 40㎞로 동북동진 중인 기압골에 의해 만들어진 눈구름대는 오후 3~6시께 가장 강하게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도로가 미끄러워 퇴근길 교통혼잡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한편 앞선 폭설에 늑장 대응으로 질타를 받았던 서울시는 자치구 시설공단 등 33개의 제설기관 전체가 1단계 비상근무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시는 인력 4000명과 제설차량 1000여대도 투입했다. 급경사지역과 취약 도로에는 사전에 제설제를 살포해 강설에 대비했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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