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三電 순매도 1위…단 외인, 지난 8일 9만전자 주도 '주목'

외인 순매수 1위 LG화학…기관 순매수 1위 SK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새해 사상 첫 3000선 고지를 밟은 코스피 지수가 연달아 고점을 높이며 3150선까지 올랐다. 5거래일 동안 코스피 지수는 무려 300포인트 가까이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개인과 기관, 외국인이 번갈아 매수에 나서며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끌었다.

특히 새해 들어 3조5000억원이 넘는 돈을 쏟아 부은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를 2조 넘게 사들이며 끊임없는 러브콜을 보냈다. 애플과의 자율주행 전기차 협력 논의 소식에 주가가 급등한 현대차그룹주도 순매수 상위권에 들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전자를 팔아 치우며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외국인이 지난 8일 삼성전자를 60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며 장중 '9만전자'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새해 5거래일 동안 국내 주식시장에서 3조5216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1조7677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1조7440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이 새해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단연 삼성전자다. 개인은 5거래일 동안 삼성전자 2조54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코스피 순매수 금액을 훌쩍 뛰어 넘는 수준이다. 개인은 삼성전자우도 3570억원 사들이며 순매수 종목 4위에 올렸다.

이밖에 개인은 LG전자(5227억원), SK바이오팜(3813억원), 셀트리온(1206억원), KT&G(1058억원) 등도 담았다. 애플과의 애플카 협력 논의 소식에 주가가 급등한 현대차그룹의 현대모비스(1040억원)와 기아차(1028억원)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개인은 같은 기간 코스피 시장에서 LG화학(3533억원)을 가장 많이 팔아 치웠다. '차화전 랠리'에 주가가 큰폭으로 오르자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지난 8일 장중 100만원을 찍었다. 카카오(2527억원), SK(2499억원), 두산퓨얼셀(1830억원), 현대차(1446억원) 등도 순매도 상위권에 올랐다. 

외국인은 새해 5거래일 동안 국내 주식시장에서 9048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1조2221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 시장에서 3173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9000억 가량을 사들인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개인 순매도 1위 종목인 LG화학(3645억원)이다. 이어 카카오(2588억원)와 현대차(2585억원), SK하이닉스(2477억원), 네이버(1627억원) 순으로 사들였다.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개인 순매수 1위 종목인 삼성전자로 9895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우도 2882억원 팔아치워 순매도 3위에 올렸다. 그 당음으로 LG전자(4236억원), 현대모비스(1273억원), LG전자우(547억원), 기아차(466억원), 셀트리온(380억원) 순이었다.

기관은 5거래일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3조2251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1조2254억원을 순매도했다. 양대 시장을 합친 순매도 규모는 4조4555억원에 달한다. 기관은 새해 들어 SK(1739억원), 이마트(1003억원), 고려아연(867억원), SK텔레콤(692억원), 포스코케미칼(601억원) 순으로 순매수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1조1585억원을 팔아치웠다. 이어 SK바이오팜(3837억원), SK하이닉스(1747억원), KT&G(1322억원), 현대차(1235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3000선을 넘어선 가장 큰 동력은 개인 자금이며 아직 주식시장에 유입되지 않은 자금인 고객예탁금도 70조원에 육박하는 등 개인 수급이 한동안 뒷받침될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며 "또 개인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 연말 포지션을 비워놨던 기관과 외국인이 유입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고 했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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