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월 입양아 학대 혐의로 구속된 양모 장 씨 측이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 수집에 나섰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대경일보는 지난 7일 양모 부친 A 씨가 운영 중인 포항 모 교회에서 신도들을 중심으로 선처 탄원서를 모으고 있다고 단독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교회는 신도 수가 50명 미만인 소규모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어왔는데요. 이에 장 씨 모친이 교회 소속 어린이집을 운영하며 재원을 보탰다는 게 매체의 설명.
이번 사건으로 이 교회는 현재 문을 닫은 상태인데요. 그럼에도 교회 신도 및 지인들에게 탄원서를 받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이와 관련, 대경일보는 "(탄원서의) 핵심내용은 양모 장 씨의 성장과정이 지극히 정상적으로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실제로 정인이 양부모 지인으로 추정되는 몇몇 네티즌은 SNS 등을 통해 탄원서 작성을 요구해 논란이 인 바 있습니다.
해당 게시물에서 이들은 "단편적인 방송 내용만 보고 저러다니 안타깝다", "장 목사님과 원장님이 핍박받고 있다", "지금은 형제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등 탄원서 제출에 협조해달라고 했는데요.
반면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는 정인이 양부모의 엄벌을 촉구하는 진정서 작성 운동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정인이는 지난해 2월 양모 장 씨 가족에게 입양된 후 상습 폭행에 시달렸습니다. 국립과학수사원의 부검 결과에 의하면 고인은 췌장이 절단되고 소장, 대장이 손상돼 사망에 이르렀는데요.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기소된 양모와 불구속 상태인 양부는 오는 13일 재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사진출처=SBS, 온라인 커뮤니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