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경찰 수사중 증언 내용 공개

지인과 투약 경험 공유, 회상 장면 등 적나라하게 묘사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가 집행유예 기간 중 또 마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투약 사실을 직접 인정하는 내용의 음성 파일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4일 MBC '뉴스데스크'는 "황하나가 마약 투약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 여러 개를 입수했다"고 밝히며 황하나와 연인이었던 오모씨, 오모씨의 친구 남모씨와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앞서 황하나는 애인 오씨의 오랜 친구인 또 다른 20대 남성 남모씨와 자주 어울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해당 음성파일에 황하나와 마약 투약 정황이 담긴 대화를 나누고 있는 두 명의 남성 중 현재 한 명은 숨졌고 한 명은 중태에 빠져 있는 상태이다.

공개된 녹취 파일 속 황하나는 두 남성 오씨, 남씨와 함께 마약 경험담을 거리낌 없이 나누고 있었다.

남씨가 "우리 수원에서 (필로폰 투약) 했을 때 있지. 그때는 진짜 퀄(퀄리티)이 좋았어"라고 하자 황하나는 "퀄(퀄리티) XX 좋았어"라고 말한다.

황하나는 또 "내가 너한테 그랬잖아. XX 이거 북한산이냐. (느낌이) 내가 2015년에 했던 뽕인거야"라며 과거 경험담을 말하기도 했다.

또한 오씨가 "마지막 그때 놨던 뽕"이라고 하자 황하나는 "그게 눈꽃이야. 눈꽃, 내가 너희집 가서 맞았던 거. 눈꽃 내가 훔쳐온 거 있어, 그거야. 그거 XX 좋아. 미쳤어 그거"라고 증언 했다.

앞서 황씨는 2015~2019년 지인과 함께 자신의 주거지인 서울에서 일회용 주사기를 이용해 향정신성 의약품을 수차례 투약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후 황하나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보호관찰 및 40시간의 약물치료 프로그램 수강, 220만560원의 추징금을 명령받았으나 집행유예 기간에 다시 한번 마약 투약 혐의에 휩싸여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경찰은 관련 녹취 파일을 확보하고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다. 또한 현재 황하나는 자신의 SNS 계정을 없애고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khj80@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공=뉴스1. 해당글은 제휴매체의 기사입니다. 본지 편집 방향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