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4일)은 코로나19 시국에 맞이하는 첫 번째 크리스마스 이브입니다.

전세계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몸살을 앓으면서 국가 간 왕래가 사실상 닫힌 상태인데요.

한국 보건당국은 다른 나라에서 입국한 이들에게 2주 간 자가격리를 하도록 명령한 바 있습니다.

이로 인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자가격리를 이유로 올해 크리스마스엔 산타 할아버지를 볼 수 없다는 글이 확산됐는데요.

이는 기우에 불과한 모양입니다. 산타 할아버지는 올해 크리스마스에도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 코로나19 현장조사 책임자인 마리아 밴커코브 박사는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산타클로스는 고령이지만 코로나19에 대한 면역을 갖고 있다"며 "산타클로스가 영공에 진입할 수 있도록 각국 정상들이 특별히 검역 조치를 완화한다면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 또한 19일 CNN 토크쇼에서 "어린이 여러분이 실망할 것 같아 얼마 전 북극으로 가서 산타클로스에게 코로나19 백신 주사를 직접 놓았다"면서 "산타가 전 세계로 떠나도 좋을 만큼 면역력이 좋았다"고 고백했습니다.

이 가운데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는 63년 간 계속된 산타 위치추적 서비스를 올해도 운영할 계획인데요.

이벤트 참여는 한국 시간으로 24일 오후 6시부터 가능합니다.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 콜센터(1-877-446-6723)으로 전화하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속 처음 맞게 된 크리스마스,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잠시나마 따뜻한 하루가 되길 빕니다.

<사진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