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이 이탈리아 라디오 매체와의 인터뷰 스케줄을 확정한 데 대해 유럽 아미(팬덤명)들이 당부의 말을 남겼습니다.

'라디오 데자이'(Radio Deejay) 트위터 계정에는 지난 22일 '방탄소년단' 인터뷰 관련 안내 글이 올라왔습니다.

매체 측은 "전설적인 그룹 'BTS'가 오는 24일 네 가지 질문에 답할 예정이다"고 트윗을 남겼는데요.

'방탄소년단'의 깜짝 라디오 인터뷰 소식에 현지 팬들은 크게 환호하고 있는 상황. 해당 트윗은 단 몇 시간 만에 좋아요 1만 4600회, 리트윗 4,500회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유럽 아미들은 댓글로 감사 인사를 전하는 한편 혹시 모를 부적절한 질문 공세를 원천 차단하고 있는데요.

특히 '방탄소년단'을 향한 인종차별 발언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방탄소년단'은 서양권 매체로부터 인종차별을 겪은 전력이 있는데요.

지난해 6월 호주 채널9 '20 투 원(20 to One)' 측은 '방탄소년단'에 대해 "한국에서 뭔가 터졌다고 해서 북핵인 줄 알았는데 방탄소년단이다. 폭탄이 터진 것보다 별로다"고 말해 논란이 인 바 있습니다.

진행자는 또 "멤버 중 1명 만이 유일하게 영어를 구사할 줄 안다", "멤버 7명 중 한 명은 게이일 것" 등 인종차별적 언행을 쏟아냈는데요.

이후 논란이 계속되자 방송사 측은 "무례했다면 사과 드린다"고 짤막한 사과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이번 라디오 인터뷰 관련, 유럽 아미들은 비슷한 전례가 생기지 않도록 유념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는데요.

한 현지 팬은 "'방탄소년단'이 이탈리아 매체와 인터뷰하는 건 처음"이라며 "제발 이상한 농담(인종차별)을 하지 말아 달라"고 간곡히 요구했습니다.

또 다른 현지 팬 또한 "이런 인터뷰를 진행해줘서 감사하다"면서도 "'방탄소년단'을 존중하고 편안하게 대해 달라"고 바람을 전했는데요.

이 외에도 이탈리아어로 된 인터뷰 내용을 영어로 동시번역하겠다는 아미도 등장하는 등 '방탄소년단'의 첫 이탈리아 라디오 인터뷰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에서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역주행시키는 등 전세계를 무대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트위터 캡처, 빅히트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