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속초에서 발생한 20대 대학생 폭행치사 사건, 그 내막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KBS는 최근 속초 시내에서 폭행 당해 숨진 피해자 A 씨와 피의자 B 씨가 학교폭력 피해자-가해자 관계였다고 22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2일 새벽 술을 마신 B 씨에게 구타 당해 숨을 거뒀는데요.

당시 B 씨는 골프채를 이용해 A 씨 전신을 폭행하고 자신의 자택에서 2차 가해를 이어갔습니다.

더욱이 이들을 지켜본 친구 2명은 폭행을 말리기는커녕 피범벅이 된 A 씨를 촬영했는데요.

이 같은 B 씨의 괴롭힘이 학창시절부터 계속 이어졌다는 게 A 씨 측 주장입니다.

이와 관련, A 씨 친구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페북(페이스북) 페이지가 만들어져서 조롱하는 사진을 (올렸다)"며 "팬티만 입고 나체 사진 그런 거나 A가 자는 모습이나 (그런 걸 올렸다)"고 증언했는데요.

A 씨 유족은 이번 사건을 상습 폭행으로 보고 살인죄로 처벌해달라는 의견서를 제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경찰은 피의자 B 씨를 상해치사 및 특수폭행 등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사진을 촬영한 다른 친구 2명도 특수폭행 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상태입니다.

<사진출처=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