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주지훈이 첫 주연작 '궁' 출연 당시 연기력 논란으로 힘들었던 경험을 털어놨습니다.

지난 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월드클래스 특집' 2탄으로 꾸며졌는데요. 이에 주지훈이 출연, 입담을 과시했죠.

15년 전 모델로 데뷔한 주지훈은 당시 매니저가 MBC 드라마 '궁'의 황인뢰 감독과 친분이 있어 우연히 오디션을 보게 됐다고 털어놨습니다. 

단순한 만남인 줄 알았지만 매니저가 갑자기 연기를 제안했다는데요. 이에 주지훈은 정우성이 출연했던 영화 '유령'의 대사가 떠올라 연기를 했다고.

주지훈은 "연기를 하는데 눈물을 줄줄 흘렸다. 감정이 올라온 게 아니라 눈을 언제 감을 지 몰라서였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감독의 눈에는 그가 감정을 추스르는 걸로 보였을 거라는 것. 유재석은 "말그대로 될놈될이다"라며 놀라워했는데요.

조세호는 "나중에 한 번쯤은 걸리지 않나"라며 "연기가 그때랑은 다르다라던가.."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주지훈은 "그건 그다음 날부터 시작됐다"고 답했는데요. 그는 "엄청나게 혼났고, 8개월 정도를.. 정말 아무것도 모르니까 그 현장에 나가기가 싫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아침에 메이크업하는 순간부터 죽어있는 거다"라며 "오늘은 또 얼마나 욕을 먹어야 하루가 끝나나.. 엄청 무서웠다"고 회상했는데요.

심지어 원작은 메가히트작. 주지훈은 "제 미니홈피에 장문으로 '제가 궁 너무 팬인데 하차해주시면 안 되냐', '무슨 왕자가 이렇게 까맣냐', '부농의 자식이 들어왔다' 이런 글이 올라와서 미니홈피도 폐쇄했다"고 털어놔 연이은 폭소를 안겼습니다.

<사진·영상출처=유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