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거래 과정에서 1,500만 원대 재산상 피해를 입은 네티즌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지난 8일 '번X장터 1,500만 원 사기는 소액이라 판단하고 처리할 생각이 없는 경찰'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 A 씨는 최근 한 중고 거래 사이트를 이용했는데요. 물품 구매 과정에서 안심결제를 이용했습니다.
그는 평소 사용하던 안심결제와 똑같은 디자인의 결제 링크를 받고 물건값을 지불했는데요. 판매자는 수수료 미포함, 환불 등의 이유로 추가 입금을 유도했습니다.
결국 총 1,500만 원을 입금했다가 돌려 받지 못한 A 씨. 사기 사실을 인지한 후 즉시 경찰에 신고했는데요.
경찰은 그가 사기 당한 금액이 3,000만 원을 넘지 않는다며 소액 사기 사건으로 판단했습니다. 소극적인 수사를 하고 있다는 게 A 씨의 주장.
더욱 놀라운 건 그가 피해를 입은 은행 계좌 및 휴대전화 번호가 여전히 범죄자들의 사기 행각에 쓰이고 있다는 점.
최근 3개월 간 같은 휴대전화 번호로 사기 당한 피해자만 A 씨 포함 63명이라고 하는데요.
A 씨는 "경찰은 국경을 넘나드는 사기 조직이라 추적이 힘들다고 초반부터 아예 힘을 쓰지 않더라"며 "못 받을 확률 큰 것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지금도 더치트에서 몇 분 간격으로 같은 수법의 사기를 당한 분들이 계속해서 글을 올린다"면서 "추가 피해를 막고자 이렇게 글을 쓴다"고 우려를 나타냈는데요.
네티즌들은 "나라도 속을 것 같다", "저 또한 경찰 무신경한 태도에 두 번 상처 받았다", "범죄자가 해외에 있다고 해도 끝까지 잡아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진출처=네이트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