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육체적 노동을 시켜보고 돈 벌기가 쉽지 않다는 걸 느껴보게 하는 건데 이상한가요?"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근마켓으로 아이 교육시킨다는 어느 부모님'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는데요.

게시글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4일 당근마켓에 "1시간에 3만 원. TV장과 아일랜드 식탁 상하차 할 때 잠깐 도와주실 분, 20대-30대 남성분이셨으면 좋겠다"는 글을 게재했습니다.

그러자 한 이용자로부터 연락이 왔는데요. B씨는 "중학생 아들 데리고 가도 되냐. 힘은 저보다 세다"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A씨는 "미성년자는 안 된다"고 답했는데요.

B씨는 "교육 차원에서 제가 옆에서 지켜보려고 한다. 제 차로 데려가서 지켜보고 데려올 거다"라고 말했죠. A씨는 "안된다. 상식적으로..."라며 거부 의사를 밝혔는데요.

그러자 B씨는 "상식적으로 뭐가? 아들에게 육체적 노동시켜보고 돈 벌기가 쉽지 않다는 걸 느껴보게 하는 건데.. 제가 이상한 거냐 아니면 이해를 못 하시는 거냐"고 따졌습니다.

A씨는 "혹시라도 다치면 법적인 책임은 누가지냐. 민식이법처럼 애 이용해서 돈 벌려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며 "그런 교육이 필요하면 집안에서 직접 시켜라"라고 지적했는데요.

B씨는 "저에 대해 얼마나 안다고 이래라 저래라인지.. 님께서 연배가 어떻게 되고, 사회적 위칙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으나 말하는 태도를 보니 참으로 안타깝다"고 받아쳤습니다. 자신의 생각이 진리인 것처럼 말하고 행동하지 말라는 것.

A씨는 "저는 님보다 연배도 적고 사회적 위치도 낮은 노가다 뛰는 잡부인데 이런 제가 봐도 이건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고견 드렸다"며 "애 이용해서 돈 벌어볼 저급한 생각하지 말고, 직접 스스로 저처럼 노가다라도 뛰라"고 답했는데요.

이에 B씨는 "돈이 아쉬운 건 맞지만 없이 살진 않다"며 자신은 대기업에 다니고 있다고 말했죠.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집 내부, 외제차, 오토바이 등의 사진을 보냈는데요.

해당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내가 다 창피하다", "마지막 사진 뭐야ㅋㅋㅋㅋ", "추하다 추해", "중학생 데려간다는 것도 이상하고 민식이법 운운하는 것도 이상한데"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당근마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