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대신 기계만 들어서 있는 '무인점포'가 많아졌는데요.

업주 입장에서는 코로나로 인해 어려우니 인건비도 줄이고, 손님과 접촉을 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으로 최근 증가하고 있는 추세.

그런데 마치 쇼핑 즐기듯 온갖 물건을 쓸어가는 '무인점포' 절도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24일 SBS '8시 뉴스'에서는 무인점포에서 일어난 범죄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강원도 춘천시 운교동의 한 24시간 무인카페. 새벽 4시 경 영상 속 한 남성이 무인 카페 안을 서성입니다.

빈 쇼핑백을 몇 개씩 들고 와 들락거리며 물건을 담았는데요. CCTV가 있음에도 마스크를 내리고 여유롭게 돌아다니는 모습.

이 남성은 20여 분 동안 카페 안에 있던 물티슈와 손 소독제 같은 생활용품은 물론, 벽에 걸려있던 화장실 열쇠까지 훔쳐 갔습니다.

이벤트 사업을 하다가 코로나19로 인해 궁여지책으로 낸 무인 카페인데, 도둑 걱정까지 해야 하는 무인 카페 사장은 답답함을 토로했는데요.

얼마 전에는 대로변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또한 비슷한 차림의 남성에게 당했습니다.

마치 장 보듯 자연스럽게 제품을 담아갔는데요. 그렇게 피해 본 금액은 약 10만 원어치.

지키는 사람 없으니, 불안하긴 했는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토로했습니다.

바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범인은 잡히지 않고, 인근 무인점포에 비슷한 피해가 몇 달째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하는데요.

카페나 편의점, 세탁실 등 전국 무인점포는 집계된 것만 3,000여 곳 인데요.

지키고 있는 사람이 없다고 양심을 팔아먹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며 무인점포 운영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직격탄을 맞았는데 이제는 도둑 걱정까지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사진·영상 출처=SBS '8시 뉴스' 네이버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