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말기 투병 중인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이 '절친' 박명수에게 따뜻한 충고를 건넸습니다.

박명수는 지난 22일 방송된 채널A '개뼈다귀'에 출연했습니다. 

이날 방송 주제는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하루'. 박명수, 김구라, 이성재, 지상렬 등은 누군가의 소원인 '강원도 묵호항에 가서 기운 느껴보기'에 대신 임했는데요. 

이들은 묵호항에서 회를 먹고 바다 경치를 즐기며 특별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이윽고 밝혀진 소원의 주인공은 김철민. 그는 30년 지기 친구인 박명수를 위해 묵호항 여행을 제안했는데요. 

그는 영상편지에서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이다"며 "말기암 환자다"고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이어 "벼랑 끝에 있는 저한테는 하루가 선물이다"면서 "몸이 아프지 않다면 꼭 해보고 싶었던 것들이었다"고 덧붙였는데요. 

김철민은 박명수와의 인연에 대해 "제가 쓰러졌을 때 가장 먼저 달려와 준 친구가 박명수였다"며 "명수와 (예전처럼) 원없이 캔맥주를 마시고 싶다"고 말해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습니다. 

그는 더불어 박명수를 향해 "정말 자유로운 영혼이 돼서 묵호항에 가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면서 "가서 얼마나 내가 생각했던 만큼 내가 되어서 느꼈는지 궁금하고, 네 생각이 가장 많이 났다"고 고백했는데요.

김철민은 "네가 정말 열심히 달려서 스타가 됐고, 가정을 이뤄 행복하게 사는 모습 보기 좋은데 이젠 네 몸을 생각해야 한다"며 "네가 건강해야 가족도 책임질 수 있고 방송에서 더 많은 웃음을 줄 수 있다"고 충고했습니다.  

그의 진심 어린 멘트에 '개뼈다귀' 출연진들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는데요. 

박명수는 이후 김철민에게 "꼭 완치가 돼서 여기 같이 오자"고 바람을 전했습니다.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사진출처=채널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