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을 떠들썩하게 했던 부산 덕천 지하상가 '데이트 폭력' 사건, 기억하시나요?

SBS-TV '궁금한 이야기 Y' 측은 20일 해당 폭행 사건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부산 지하상가 폭행 사건은 지난 7일 남녀가 다투는 폐쇄회로TV(CCTV) 영상이 인터넷에 확산되며 세간에 알려졌는데요. 

당시 경찰은 지하상가 측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남녀 모두 이미 현장을 떠난 상태였습니다. 

CCTV 영상을 검토한 경찰은 연인 관계였던 가해 남성과 피해 여성을 상대로 수사에 착수했는데요. 여성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 또한 해당 여성이 폭행 가해자를 처벌하고자 하는 의사가 없다고 밝힌 점에 주목했는데요. 

현행법상 폭행은 피해자가 처벌을 요구해야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반의사불벌죄'.

이로 인해 애초 해당 사건은 취소 처리된 상태였는데요. 본격적인 이뤄진 것도 CCTV 영상 유포 때문이어서 정작 폭행 가해자에 대한 처벌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폭행 영상을 인터넷에 유출한 데 대해서는 엄정한 처벌이 이뤄질 예정이라는 게 경찰 측 입장인데요. 가해 남성이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호소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 제작진은 시민들의 생각을 묻는 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응답자 85% 이상은 "여자가 신부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하더라도 폭행한 남자를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데이트 폭력'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가 거의 대부분이다"며 "만약 우리가 이런 영상을 보고 '이런 폭행이 있었구나' 단순하게 생각하는 건 응당한가" 하고 일침을 가했는데요. 

또 "데이트 폭력 가해자 중 76%가 재범을 일으키고, 적지 않은 확률도 중범죄가 발생한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사진출처=SBS,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