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아닙니다.. 19년간 악마하고 살았던 모양이에요"

26일 유튜브 '실화 on' 채널에는 "100억과 사라진 아내 #실화탐사대"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연기처럼 사라진 아내를 3개월째 찾고 있다는 한 남성의 사연이 담겼는데요. A씨는 아내 B씨의 고운 마음씨에 반해 결혼을 결심했습니다. B씨는 두 딸에게 응원을 아끼지 않는 자상한 엄마였는데요.

그랬던 아내는 지난 7월 16일 한 통의 문자를 남긴 뒤 사라졌습니다. 문자에는 거액의 빚을 지고 주식으로 큰돈을 날렸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죠. 두 딸을 부탁한다는 마지막 말로 극단적 선택을 암시했는데요. 빚을 진 금액은 100억이 넘는다고.

남편은 물론 지인들 모두 B씨가 주식 투자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믿고 있었습니다. B씨는 유명 보험회사 지점장으로 능력을 인정받았다는데요.

이에 A씨 아버지는 물론, 형수, 여동생 둘, 사촌동생, 제수씨, 친구들 등이 그에게 높은 이자율에 고수익이 보장되는 보험 상품을 든 것으로 알려졌죠.

평소 B씨는 원금 보장에 배당이 되는 특별한 보험 상품이 있다며 주변 사람들에게 계약을 적극 권유했다는데요. 그렇게 10년간 모인 돈만 약 100억 원.

제작진이 B씨가 일했던 보험회사에 찾아가 알아봤더니 계약 자체가 없었던 것으로 나왔습니다. B씨는 10년간 남편과 시댁 식구, 지인들을 속인 건데요.

전주덕진경찰서 측은 "(B씨가) 집을 나가기 전부터 (돈을) 빼기 시작한 걸 확인했다"며 "다른 지역 할 것 없이 인근에 있는 은행은 거의 다 들렸다고 보면 된다. 마지막 통장 잔고는 0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종 당일 B씨는 행적을 감추기 위해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까지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도주를 위해 준비를 아주 철저하게 한 것.

알고보니 B씨에게는 내연남이 있었는데요. 서랍 깊숙한 곳에서 발견된 휴대폰에서 2년 전 아내가 내연남과 나눈 대화가 발견되기도 했죠.

특히 B씨는 내연남에게 폭행을 당하면서도 관계를 이어왔는데요. B씨의 전 직장동료는 "(일하면서) 계속 같이 지내다 보니까 둘이 그렇게 만나게 된 것 같더라"라고 전했습니다.

이후 A씨는 아내의 내연남에게 전화를 걸었는데요. 내연남은 적반하장 태도를 보이며 A씨를 분노하게 만들었습니다. 본인 역시 피해자라는 겁니다. 그도 B씨를 고소한 상태였는데요.

취재가 마무리되어갈 때쯤 아내가 내연남과 함게 검거됐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남편이 경찰서로 찾아갔지만 아내를 만날 수 없었는데요.

마지막으로 A씨는 "왜 그랬는지 무엇 때문에 왜 그랬는지 그 이유를 알고 싶다"며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습니다.

<사진·영상출처=실화탐사대>